[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속적인 자극이 있고 의견을 나누고, 상의할 수 있는 자문교수가 있는 점이다”
지난 4일 대한내과·외과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입원전담전문의제도 설명회’에서 정유숙 충북대병원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는 ‘안전한 진료와 저녁이 있는 삶’을 입원전담전문의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 전문의는 지난 1년여간 충북대병원에서 내과 입원전담의로 근무했다. 입원환자의 전담의 역할을 하되 분과교수와 매칭한 점이 특징이다. 정 전문의는 22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주 진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자문교수와 함께 진료방향을 논의하며 협업하고 있다.
정 전문의는 “자문교수가 있어 긴밀한 의견 교환을 통해 진료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눌 수 있었다”고 밝히고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어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하며, 대학병원에서 진료하며 새로운 의학지식에 대해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다만 그는 “근무시간 동안에는 레지던트와 비슷한 높은 노동 강도를 소화해야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의사결정권자로서 역할 미비 ▲자문교수의 환자라고 생각되는 점 ▲같은 지위 및 역할을 하는 동료가 없다는 점 ▲애매한 지위 등을 제도의 한계점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입원전담의 제도의 해결 과제로 “병원의 요구와 입원전담의가 생각하는 역할에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한 역할규정이 필요하다”며 “직종 안정성 확보와 입원전담의들의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