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지난해 3차례 파업을 벌인 부산지하철 노조 지도부 12명에 대해 전격 해임이라는 초강력 징계안이 나왔다.
부산교통공사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말 3차례 불법 파업을 기획하고 주도한 노조 위원장 등 12명을 8일자로 해임한다고 7일 밝혔다.
또 파업에 적극 가담한 지회장 등 19명의 직급을 한 단계 낮추는 강등 처분했고, 9명에게 정직 3개월 처분하는 등 모두 40명을 중징계 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4일간, 10월 21일부터 4일간, 12월 20일부터 1주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를 합법적인 파업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노조가 성과 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해 불법 파업을 벌였다며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사측은 최근 지하철 4호선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고 3호선을 무인운전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을 대폭 축소해 앞으로 10년간 인력 1000여 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노조는 박종흠 사장 불신임 운동 전개와 이번 징계 처분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고등징계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체 신청을 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일 부산교통공사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며, 10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어 사측의 대규모 징계와 구조조정 계획을 규탄할 계획이다.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