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측의 압박이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롯데가 중국 현지에서 조성하는 테마파크인 롯데월드타운의 공사가 중단됏다. 롯데 계열사의 사업에 중국이 중단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11~12월중 롯데 계열사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조사 등을 벌이다가 최근 선양 롯데월드타운에 소방안전 미비를 핑계로 공사 중단을 통보햇다.
롯데월드타운은 롯데가 중국에서 야심차게 벌이는 테마파크 사업이다. 부지 조성과 터 잡기가 벌써 6년째 되어 왔다. 롯데는 선양 외에도 롯데월드타운 조성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조성 계획을 세운 바 있어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어차피 추운 날씨 때문에 12월~3월경(동절기)에는 공사를 잘 진척하지 않고 쉬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공식 공사 중단을 통보한 데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가 성주 골프장 부지를 사드배치 장소로 제공하면서 이미 최근 두 달간 세무조사와 소방 위생 점검이 다수 실시돼왔다.
롯데 관계자는 "공사 중에 중국 측의 개입과 안전점검 등은 수시로 있었지만, 이번처럼 상징적으로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사드배치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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