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성적 모욕’ 폭로에 로드 FC “배신감 느껴… 법적 대응”

송가연 ‘성적 모욕’ 폭로에 로드 FC “배신감 느껴… 법적 대응”

기사승인 2017-02-08 16:36:4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송가연이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직후 로드FC측은 정문홍 대표에 대해 심각한 논란을 만든 송가연에 대해 법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팽팽히 맞섰다.

송가연은 7일 공개된 잡지 ‘맥심(MAXIM)’ 인터뷰에서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가면서까지 그 단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면서 과거 로드 FC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로드FC를 나간 뒤 배은망덕하다는 식으로 많이 비난한다. 그렇지만 난 스타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로드FC와 계약한 게 아니라 격투기 선수가 되고자 계약을 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송가연은 정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대표가) 성관계 여부를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내 공황장애와 관련해 정 대표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정신병을 운운하는 등 조롱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송가연은 ‘살 좀 빼라’ ‘팔다리가 킹콩이다’ 등의 외모 비하적인 발언을 들었다면서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인데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싶었다”고 일갈했다.

로드FC측은 즉시 법적 대응의 뜻을 내비쳤다. 로드 FC는 다음날(8일) “로드 FC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확인과정 없이 보도한 송가연씨와 해당매체의 행위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가능한 법적조치에 대해 자문 변호사와 협의하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로드FC는 현재까지도 송가연씨 측과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송가연씨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 등의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로드 FC와 정문홍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로드 FC와 정문홍대표는 송가연씨측의 이와 같은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배신감과 심한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으나, 정당한 법적인 절차를 통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가연은 2015년에 로드 FC 자회사인 수박이엔엠이 출연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매니지먼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속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고 이듬해 12월 승소했다. 수박이앤엠은 항소를 준비 중이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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