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어퍼컷 한 방’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신고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0·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이 단 한 경기 만에 페더급 TOP10에 진입했다.
9일(한국시간) 발표된 UFC의 공식 랭킹에 따르면,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5일 열린 UFC FIGHT NIGHT 104가 반영된 결과다. 당시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은 레슬러 출신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경기 전 언더독의 배당을 제대로 뒤엎어버린 결과로, 특유의 스타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랭킹발표로 정찬성이 올해 내 타이틀매치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이 기세로 2-3연승을 추가할 경우 챔피언 조제 알도나 잠정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와의 대진도 불가능하지 않다.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는 지난주와 변함이 없었다. 챔피언은 조제 알도, 1위는 맥스 할러웨이다. 프랭키 에드가(2위), 리카르도 라마스(3위), 컵 스완슨(4위), 제레미 스티븐스(5위), 앤서니 페티스(6위), 찰스 올리베이라(7위)가 뒤를 이었다. 정찬성 바로 위인 8위는 최근 BJ 펜을 꺾은 야이르 로드리게스다.
한편 정찬성은 귀국 후 UFC와의 인터뷰에서 "긴 공백으로 인해 선수로서 가망이 없을까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있다는 쪽으로 바뀐 것 같다. 이제 후반전을 시작했다“며 ”버뮤데즈 위에 8명이 있는데 그 중 누가 되더라도 상관없다. 기왕이면 랭킹이 높고 강한 선수가 좋다. 다시 옥타곤에 들어서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9위는 버뮤데즈의 차지였다. 버뮤데즈는 정찬성에게 당한 패배로 11위로 밀려났다.
정찬성의 9위 진입과 버뮤데즈의 2계단 하락은 최두호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11위였던 최두호는 버뮤데즈에게 자리를 내주며 12위가 됐다.
개인 최고 기록은 2013년 2월 발표된 페더급 3위로, 정찬성의 3위는 한국인 UFC 파이터 역대 최고 순위다. 몇 개월 뒤인 그해 8월엔 랭킹 4위로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입대 직후엔 8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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