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준비 착착

경북 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준비 착착

기사승인 2017-02-09 15:35:36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한국의 산사(山寺), 한국의 서원, 가야 고분군 등 도내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한국의 산사’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 현지실사(實査)를 시작으로, 도내 3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연이은 등재 추진 여정이 시작된다.  

‘한국의 산사’는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등 전국 7개 사찰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들 사찰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의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가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등재여부는 이코모스의 현지실사와 서류심사를 거쳐 2018년 7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또 ‘한국의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9개 서원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들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교육의 전형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유형과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제향의례와 강학 및 사회교육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 수행하고 있는 탁월한 문화유산임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지난해 12월 2018년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이에 등재 추진기구인 (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과 관련 14개 지자체는 2018년 신청서 제출과 2019년 7월 등재를 목표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도출하고 보존관리계획 수립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 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야고분군’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등 3개 고분군을 대상으로 한다.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된 것으로 소멸된 가야문명의 존재를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를 보여준다.

이는 중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역사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류사에 있어 특별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13년 12월 문화재청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고, 2015년 3월에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2015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목적으로 경북도, 경남도 등 관련 5개 지자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추진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최다 보유 광역지자체인 경북도는 1995년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를 시작으로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서 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등재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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