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825만대 성공할까?

현대기아차 글로벌 825만대 성공할까?

어두운 시장 전망·1월 실적 '흐림'… 신차 효과 등 기대

기사승인 2017-02-09 17:29:32

 [쿠키뉴스=이훈 기자] 2017년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 825만대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대비 32만대. 4%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최근 글로벌 신차시장 추이와 현대차의 신차 출시 계획 등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수치다.

◇2016년 목표 실패… 1월 판매 실적 ‘흐림’

현대기아차는 2016년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제시했지만 788만대밖에 생산판매하지 못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고전을 한 이유는 브라질과 러시아, 중동 등 제 3국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원유가 약세와 최악의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차 판매량이 많게는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새해 첫달 현대차의 성적표는 해외 시장은 ‘양호’이지만 국내 시장은 ‘흐림’이다.  현대자동차는 1월 국내 4만5100대, 해외 29만 750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총 34만 260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3.1%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는 9.5%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해외 국내 모두 ‘흐림’이다. 1월 국내 3만 5012대로  해외 16만 3793대 등 총 19만 8805대를 판매했다. 각각 9.1%, 6.5% 감소하며 전년 21만3678대 대비 7.0% 줄었다.

◇올해 새해 자동차 시장 '암울'

2017년에 자동차 시장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선진국 시장 둔화에 따른 경쟁심화 등을 감안할 때 녹록치 않은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녹록치 않다.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요는 176만대로, 2016년 예상치인 180만 3000대보다 2.4% 줄어들 전망이다. 2015년 국내 판매 실적인 184만대와 비교하면 8만대 가량 감소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말 현재 글로벌 재고량이 200만대에 달하고 있는데다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착공할 예정이어서 막대한 자금소요로 글로벌 시장에서이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나라별 전략용 신차 투입… 쏘나타‧G70 등 신차효과 기대

현대차그룹측은 올해 멕시코공장과 창저우공장에 지역 전략용 신차를 투입하고 중국 충칭공장 가동으로 신규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회원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로 원유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주력시장인 제 3국의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신차급 부분변경 쏘나타, 소형 SUV, 제네시스 G70 등의 신차들이 판매목표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2017년은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의 기저, 해외시장에서의  억압수요가 기대되고 있어 현대기아차 목표 달성치 도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2016년 대비 해외 거시경제상황의 호전이 기대되고, SUV 및 신규 세그먼트 세단 투입이 예정돼 있어 신차출시에 따른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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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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