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고소영, 10년 만의 복귀작에서 ‘완벽한 배우’로 거듭날까

‘완벽한 아내’ 고소영, 10년 만의 복귀작에서 ‘완벽한 배우’로 거듭날까

‘완벽한 아내’ 고소영, 10년 만의 복귀작에서 ‘완벽한 배우’로 거듭날까

기사승인 2017-02-09 17:37:41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미디어데이 행사에 등장한 건 배우 고소영 한 명이었다. 배우 한 명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자리에 대표로 나타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만큼 10년 만에 복귀하는 고소영에 쏠린 관심이 크다는 얘기였다. 또 전체 촬영 분량의 80%를 차지한다는 고소영의 역할이 드라마에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소영이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건 2007년 SBS ‘푸른 물고기’,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10년 만이다. 9일 오후 2시30분 서울 이태원로 한 식당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여자’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역시 ‘10년’이었다.

고소영은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으면서 정신없이 보냈다”며 “작품 제안은 들어왔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이에게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공백 기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긴 공백을 깨고 복귀를 결심한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고소영은 “지금은 아이들이 나 없어도 잘 지낸다”라며 “지금 시기가 아니면 내 일을 찾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아내’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친근한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결혼생활하면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상상에 대한 드라마다. 주인공 재복에 대해 공감이 갔고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10년의 공백을 극복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고소영은 “대본 리딩을 했을 때 기분 좋은 설렘이 있었다”면서도 “촬영 전날 심장이 쿵쿵 소리가 날 정도로 뛰어서 거의 밤을 샜다. 두려움과 설렘이 무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윤상현과 아이들 키우는 장면을 찍으면서 몸이 풀렸다는 걸 느꼈다”며 “카메라 워킹에 맞춰 조금만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크게 움직여서 버벅거리기도 했다. 지금은 꽤 잘하고 있다”고 촬영 현장에 적응하고 있는 과정을 설명했다.

워낙 오랫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남편 장동건과의 결혼생활은 어떤지 등 고소영의 개인 생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고소영은 “최근 영화 촬영이 끝나서 육아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거나 “신랑은 아들 바보”, “아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라는 등 장동건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전했다.

앞으로는 고소영을 방송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고소영은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신드롬이 생기고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바라는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풀어갈 숙제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고소영이 갖고 있는 연륜이나, 가정생활을 하면서 느낀 공감 등 진정성을 어필하고 싶다. 욕심내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희망과 사랑을 찾는 주인공 재복 역할을 맡았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월화드라마 ‘화랑’의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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