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SKT 더비’서 웃은 건 이신형과 어윤수… 박령우 탈락 이변(종합)

기사승인 2017-02-11 16:13:07

[쿠키뉴스 강남=이다니엘 기자] 팀킬 아닌 팀킬을 하게 된 SK텔레콤 T1 출신 네 선수의 맞대결은 화끈한 난타전 양상이었고, 결국 웃은 건 이신형(INnovation)과 어윤수(soO)였다.

이신형과 어윤수는 11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16강 B조에서 박령우(Dark)와 김도우(Classic)를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밸런싱 패치 이후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령우가 조기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지만, 어윤수가 8강에 이름을 올리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첫 경기는 김도우와 박령우의 대결이었다. 1세트 김도우가 파수기 다수와 불멸자를 대동한 타이밍러시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세트에선 예언자 2기와 공허포격기로 초반 피해를 준 뒤 사도 다수로 정면을 타격, 항복을 받아냈다.

2경기는 이신형이 주도했다. 그는 어윤수와의 1세트에서 화염기갑차와 벤시로 확장기지를 견제하며 점한 우위를 바탕으로 병력 차이를 벌려 일찍이 경기를 끝냈고, 2세트에선 사령부를 동시에 두 개를 올리는 심리전으로 부유하게 출발한 뒤 공성 전차를 대동한 정면 찌르기로 승리를 거뒀다.

승자전에서 이신형은 김도우를 2대1로 누르고 ‘SKT 대전’에서 가장 먼저 상위라운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신형은 2세트에서 김도우의 7차원관문 러시에 패배를 선언했지만, 1·3세트에서 단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공식을 세우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어윤수와 박령우의 저그 동족전에서는 상성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어윤수가 경기를 영리하게 이끌며 승리를 거뒀다. 1세트 맹독충으로 일벌레에 타격을 준 것을 기반으로 압승을 거둔 어윤수는 2세트에서도 바퀴 중심의 운영으로 상대 저글링-궤멸충 조합을 압도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최종전에서 힘을 낸 김도우가 B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 김도우는 트리플을 가져간 어윤수의 허를 찌르는 사도 러시로 일벌레 피해를 줬다. 이어 공허포격기로 대군주를 끊어내며 두 번째 확장기지를 무사히 정착시킨 김도우는 한 차례 사도를 다수 생산해 정면으로 돌파,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 역시 초반부터 김도우가 주도했다. 분광기에 불멸자를 태워 앞마당 견제에 나선 김도우는 사도로 트리플 지역도 타격하며 소폭 앞서갔다. 이후에도 김도우의 견제는 계속됐으나 어윤수는 무난히 막아냈다. 어윤수는 이 와중에 궤멸충과 맹독충을 다수 생산해 한 차례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도우의 병력조합이 깨졌다. 재차 어윤수는 병력을 투입한 끝에 김도우의 두 번째 확장 기지를 파괴했다. 이후 계속되는 맹독충 웨이브에 김도우는 게임을 포기했다.

3세트 김도우는 우주 관문에서 예언자에 이어 공허포격기를 생산하며 공수균형을 맞췄다. 어윤수는 트리플에 이어 바퀴-히드라 조합을 갖췄다. 김도우가 파수기 다수와 불멸자를 조합해 한 차례 정면으로 들어갔으나 바퀴-히드라 다수를 확인하고 병력을 물렸다. 병력을 200 가까이 모은 어윤수가 궤멸충을 섞어 러시를 감행했으나 파수기의 환상적인 역장 활용에 막혔다. 곧장 김도우는 사도-파수기 다수로 상대 트리플 지역으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뿜어져나오는 바퀴-히드라에 막혔다. 이후 상대 확장기지로 진격해 확장기지를 파괴한 어윤수는 상대 본대를 궤멸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