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후쿠시마 항로 강행에 이어 승무원 강제 투입 논란

제주항공, 후쿠시마 항로 강행에 이어 승무원 강제 투입 논란

기사승인 2017-02-12 12:04:27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제주항공이 오는 3월부터 후쿠시마 부정기 항로를 운항할 계획이지만, 실제 비행기에 탑승할 승무원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계열의 항공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관련업계는 제주항공이 오는 3월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인천-후쿠시마를 왕복하는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근래엔 후쿠시마 부정기편에 탑승할 승무원들을 선발·통보했다.

사측은 탑승을 꺼리는 승무원들에게 해당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언론의 우려와 달리 낮은 수준이라는 자료를 통해 설득작업을 펼쳤고, 그럼에도 이에 응하지 않자 선발 및 통보를 일방적으로 강행했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대지진으로 방사능 물질이 대량 누출된 곳이다. 특히 근래에는 1호기에 이어 2호기도 ‘멜트스루’ 상태가 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며 세계적 우려를 낳았다. 일본정부는 피난지시를 해제했지만 원전 부근 방사능 수치는 여전히 심각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전력은 최근 후쿠시마 1원전 2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이 그간 측정된 수치 중 최고치로 추정되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1원전 2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이 시간당 최대 530시버트(Sv)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듬해 측정된 73시버트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지난해 후쿠시마 인근 해저의 방사성오염 정도가 원전사고 전의 수백 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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