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효과’ 모비스, 3강 탈환 가능할까

‘이종현 효과’ 모비스, 3강 탈환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7-02-13 17:32:34


[쿠키뉴스 = 문대찬 기자] 모비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모비스는 지난 12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545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8경기에서 62패의 성적을 거두며 고공행진 중이다. 3위 오리온스와 4경기차로 벌어져 있지만 지금의 기세로 미루어 볼 때 3강 탈환도 가시권이다. 선두권과의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오리온스와의 대결에서는 32패로 앞섰고 1위 삼성과는 22패로 동률이다.

경기력의 중심에는 신인 이종현이 있다. 이종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모비스에 입단했다. 시즌 전 부상을 당해 데뷔가 1월 말로 미뤄졌지만 삼성과의 경기를 기점으로 모비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데뷔전은 다소 부진했다. 20분간 뛰면서 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LG와의 경기에서 24득점 15리바운드의 성적으로 몸을 예열하더니 12일까지 매 경기 2개 이상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지난 KGC와의 경기에서도 3개의 블록을 때려낸 이종현은 KBL 규정개수(23경기 이상 출전 또는 21 블록 이상)를 만족해 국내·외 선수 통틀어 블록슛 부분 1위로 올라섰다.

리바운드도 꾸준하다. 모비스의 올 시즌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38.4개지만 이종현이 그라운드를 누빈 8경기에서는 40.875개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러한 활약은 팀 성적으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종현이 출전한 8경기에서 62패를 기록한 반면 이전 8경기에서는 44패였다.

모비스는 지난 1일 장신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203)를 내치고 KCC에서 뛰던 에릭 와이즈(192)를 영입했다. 기존 선수 네이트 밀러(187) 역시 단신이기 때문에 높이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이종현이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골밑 장악력을 보여주면서 모비스의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손목 부상에서 조기복귀 한 양동근의 가세도 긍정적이다.

모비스는 오는 16일 최하위 KT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최근 3연패에 빠진 전자랜드와의 맞붙는다. 모비스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만큼 상위권간의 대결도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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