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딸들’은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함께 여성 예능의 부활 이끌까

‘하숙집 딸들’은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함께 여성 예능의 부활 이끌까

‘하숙집 딸들’은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함께 여성 예능의 부활 이끌까

기사승인 2017-02-14 12:31:56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여성 예능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즌2로 다시 돌아온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이어 KBS2 ‘하숙집 딸들’은 최근 보기 어려웠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과거 인기를 모았던 KBS2 ‘여걸식스’, ‘청춘불패’ 등 여성 예능 프로그램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공원로 KBS 웨딩홀에서 열린 ‘하숙집 딸들’ 제작발표회에서 정희섭 PD는 “출연자 중 배우들이 많다”며 “그래서인지 기획하면서 ‘드라마냐, 시트콤이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배우들도 예능을 잘할 수 있고 더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하숙집 딸들’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하숙집 딸들’을 “뭐든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막예능’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하숙집 딸들’에는 뚜렷한 콘셉트가 없다.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주택에서 제작진도 대본도 없이 촬영된다. 프로그램에 시추에이션 리얼 토크 버라이어티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이유다.

하숙집 주인 이미숙의 동생 역할로 등장하는 방송인 이수근은 “프로그램에 특별한 틀은 없다”며 “특별한 주제 없이 그날그날 생각나는 것을 한다. 누가 배고프다고 하면 라면을 끓여먹으면서 얘기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시기”라며 “어떤 즐거움을 드려야할지 계속 고민하는 중이다. 특별한 틀을 정해놓기보다 방 안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대화나 행동을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은 온전히 배우들의 몫이다. 이미숙은 배우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탄생되는 재미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미숙은 “우리 배우들은 정해진 각본을 연구하고 설정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며 “아무런 주제도, 각본도 없이 던져졌을 때 나오는 불협화음과 엉뚱함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지금까지 보지 못한 배우들의 본능과 본모습을 보시게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하숙집 딸들’은 엄마 이미숙이 운영하는 서울 도심 한복판 하숙집에서 미모의 네 딸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과 함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11시1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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