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6강 사수, 정영삼 손끝에 달렸다

전자랜드 6강 사수, 정영삼 손끝에 달렸다

돌파력 실종·낮은 야투율까지… 헤어 나올 수 없는 부진

기사승인 2017-02-14 18:12:28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전자랜드는 
당장 6강 사수가 다급해졌다. 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여러모로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2대79로 패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하며 7위 LG가 뒤로 바짝 따라붙었다. 8위 SK도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득점원 부재가 뼈아프다. 주 득점원이던 제임스 켈리가 팀을 떠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다. 켈리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비우기 전까지 전자랜드의 확실한 에이스였다. 평균 23득점, 10리바운드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달 팀 융합과 수비력 강화를 이유로 켈리를 내치고 아이반 아스카를 대체 선수로 결정했다. 

결과는 신통치 않다. 공격과 수비 어느 측면에서도 켈리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의 최근 성적(1승6패)은 켈리의 퇴출 시점과 궤를 같이 한다. 

따라서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더 없이 중요해졌다. 특히 슈터 정영삼의 역할이 막중하다. 정영삼은 2012시즌부터 15시즌 3년간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평균득점이 9.55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장점인 돌파가 실종됐다. 정영삼은 드라이브 인을 통한 슛에 능한 선수다. 올 시즌에는 좀처럼 수비를 뚫어내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인사이드에 있는 선수와 팝 아웃 등을 통한 유기적인 플레이도 원활하지 않다. 마음이 다급하다보니 야투율은 40.7%까지 떨어졌다.

최근 전자랜드는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정영삼은 삼성과의 접전에서 14분간 뛰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KCC, SK와의 경기에서도 각각 0점, 1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정영삼이 분발했다면 얼마든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상황이다.

장효근과 강상재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고 있지만 꾸준하지 못하다. 전자랜드는 수요일부터 동부, 모비스, 오리온스 등의 강팀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후에는 7위 LG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6강은 안심할 수 없다. 전자랜드로서는 정영삼의 부활이 절실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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