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 문의하러 경찰서 갔다가 절도행각 들통

사기 피해 문의하러 경찰서 갔다가 절도행각 들통

기사승인 2017-02-17 10:18:39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사기 피해를 상담하러 경찰서에 갔다가 절도행각이 들통난 30대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지난 8일 낮 1230분께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신마산지구대에 A(35)씨가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왔다.

A씨는 자신이 일하는 피자가게의 업주가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경찰관에게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런데 사기 사건의 해결 방법을 기대했던 A씨에게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A씨와 이야기를 나눈 경찰관이 A씨를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하면서다.

4일 전 찜질방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A씨가 이 사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매우 비슷했다.

절도 현장에 있던 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확인한 경찰관은 상담을 마치고 나가려던 A씨를 불러 세웠다.

졸지에 절도 사건 용의자가 된 A씨는 절도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관은 특단의 조치로 절도 피해자와 영상통화를 연결했고, 피해자는 이 사람이 제 지갑을 훔쳐간 사람이 맞다고 소리쳤다.

피해자의 호통에 결국 A씨는 고개를 숙이며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16일 절도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4일 오전 75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찜질방에서 열쇠가 꽂힌 채 열려 있던 사물함에서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던 B(21)씨의 지갑을 훔치고 훔친 카드로 담배 한 보루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