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쿡!찍어뷰] KT, 이재도 활약에도… 아쉬운 김우람의 빈자리

[KBL 쿡!찍어뷰] KT, 이재도 활약에도… 아쉬운 김우람의 빈자리

기사승인 2017-02-20 14:37:25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KT가 768일 만의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우람의 빈자리가 느껴진 경기였다.

이재도와 유기적인 플레이를 해나갈 파트너가 부재했다. 이재도가 2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서 삼성의 벽을 넘기는 버거웠다. 공격 루트가 제한돼 좀처럼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날 이재도는 특유의 빠른 몸놀림을 이용해 비교적 발이 느린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이전 경기까지 이재도와 합을 이뤄 팀에 스피드를 불어넣었던 김우람이 출전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삼성과 경기에 앞서 김우람은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지난 2일 동부와 경기를 시작으로 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김우람이다. 최근 3경기에만 22득점 경기를 포함해 평균 17.6득점을 올렸다. 특히 앞서 치러진 오리온 전에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우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성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우람은 조성민이 LG로 떠난 이후 2번 포지션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으며 KT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재도와 김우람의 투 가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김영환, 김현민, 리온을 출전시켜 라인업에 높이를 더하면서 KT는 어느 때보다 끈끈해졌다. 7경기 중 3승을 거뒀고 모두 10점 이내의 접전이었다.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지만 고춧가루 부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KT는 사실상 6강 진출이 좌절됐다.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자신감을 얻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KT에 보다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김우람의 부상은 더욱 아쉽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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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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