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쿡!찍어뷰] LGvs전자랜드 6강 분수령…‘시한부’ 아스카, 팀 승리 이끌까

[KBL 쿡!찍어뷰] LGvs전자랜드 6강 분수령…‘시한부’ 아스카, 팀 승리 이끌까

기사승인 2017-02-21 21:59:37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벼랑 끝에서 두 팀이 만났다.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는 22일 인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분위기는 LG쪽이 한결 낫다. LG가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둔 반면 전자랜드는 1승2패로 다소 침체된 상태다. 전자랜드가 LG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로 7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LG에겐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상대전적 2승2패 가운데 최근 치른 2경기에서 전자랜드가 잇따라 승리한 것은 변수로 평가된다.

LG는 이번 시즌 13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전자랜드는 그보다 1경기 적은 12경기가 예정돼있다. 두 팀은 승률이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남은 경기를 전부 승리하기는 힘들다. 맞대결에서 승리해 승차를 벌려놓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LG로서는 되도록 전자랜드와 남은 2번의 맞대결에서 전부 승리하는 편이 좋다. 1승1패를 거둬 3승3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 규정에 따라 총 득점과 총 실점을 기준으로 공방율을 계산해 상위 팀을 결정한다. 아무래도 지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했던 LG가 불리한 상황이다. LG로서는 남은 2경기를 전부 승리한다는 결심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물론 타 팀과의 승부에서 고꾸라지면 상대전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두 팀은 남은 모든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6강 진출 팀은 시즌이 마무리 될 때까지도 오리무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 아이반 아스카 가치 증명 위해 뛴다… 정영삼 활약 여부도 관건

전자랜드 측 키플레이어는 단연 아이반 아스카다. 현재 아스카는 ‘시한부’에 가깝다. 유도훈 감독이 제임스 켈리의 재영입을 타진하면서 내일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스카는 제임스 켈리의 대체 선수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팀 시너지와 수비 안정감을 기대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20경기에 나서 평균 15.6득점 6.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는 근래 접전을 뒤집지 못하고 패하는 경기가 잦았다. 해결사가 부재하다. 특히 빅터와 아스카, 전자랜드의 두 외인은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켈리 재영입 시도 소식을 아스카가 듣지 못했을 리 없다. 게다가 유도훈 감독은 LG전까지 아스카를 지켜보겠다며 다소 잔인한 선고를 내렸다. 아스카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때문에 LG전에서 평소보다 떨어지는 기량을 보여줄 수도 있다. 

오히려 절치부심 경기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KGC에서 두 번의 교체위기를 겪은 키퍼 사익스는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다 하며 팀 잔류에 성공했다. 아스카라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아스카가 LG전에서 유독 좋은 기량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아스카는 LG와의 2경기에 나서 평균 20.5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전자랜드가 LG에게 거둔 2승도 이때 만들어졌다. LG의 주 득점원 제임스 메이스가 전자랜드 전 평균 17.5점에 그치며 약한 모습을 보인 것과 상반된다. 아스카가 이번 LG전에서도 맹활약한다면 생각보다 싱거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정영삼의 활약도 중요하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14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반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날에는 대체로 패했다. LG전에서 평균 6.33점에 그치며 시즌 평균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우려되지만 2월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인만큼 기대감을 갖게 한다.


▲ 맏형 조성민 밀고, 막내 박인태 당기고

LG측 키플레이어는 조성민이다. 조성민은 올 시즌 평균 10.95득점, 3.7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 상대로는 유난히 강하다. 2경기에서 평균 3점 슛 2.0개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외곽슈터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LG는 조성민 영입 후 숨을 돌렸다. 조성민이 출전한 7경기에서 평균 7.1개의 3점 슛을 터뜨리며 기존에 기록한 5.5개를 웃돌았다. 

이적 후 처음으로 임하는 전자랜드전인만큼 지난 2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 19일 치른 KGC와의 경기에서 3점 슛 5개 포함 17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인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외곽 수비에 강점을 가진 팀이다. 상대팀에게 허용한 3점 슛 개수는 6.5개로 이 부분 3위다. 때문에 막내 박인태의 역할이 중요하다. 

LG는 조성민 영입 이후 전술적 다양성을 확보했다. 김종규와 2대2 플레이를 앞세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지금, 박인태가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박인태는 초반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최근 4경기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넣으며 팀에 헌신하고 있다. 

박인태가 스크린을 걸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조성민에게 김시래가 패스를 찔러주는 장면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패턴을 다양화시키면 외곽 찬스 역시 많아진다. 

박인태가 가진 높이도 반갑다. 전자랜드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리바운드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지속적으로 리바운드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왔다. 박인태는 이종현, 라틀리프와의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리바운드를 가져와 준다면 LG의 공격 기회는 그만큼 더 늘어난다. 

6강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팀은 누가 될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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