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남=이다니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K-league)은 23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감독·선수와의 자유인터뷰를 비롯해 유니폼 패션쇼, 감독·선수 포토타임, 선수·감독 인터뷰 및 미디어 질의응답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2017시즌 공인구는 아디다스 크라사바(KRASAVA)로 확정됐다. 크라사바는 러시아어로 ‘매우 아름다운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창조성 있는 플레이에 대한 찬사로 러시아 축구팬들이 사용하는 말이다. 크라사바는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에 사용될 예정이며, U-20 월드컵, 클럽월드컵, 컨페드컵, 러시아 월드컵 예선 등 올해 개최되는 FIFA 주관 국제대회와 독일 분데스리가, 일본 J리그 등 해외 리그에서도 공인구로 사용된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전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다음달 4일 오후 3시에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를 비롯해 광주 대 대구, 상주 대 강원의 개막전이 준비돼있다. 다음날인 5일에는 전북 대 전남, 서울 대 수원, 인천 대 제주 경기가 오후 3시 치러진다.
아울러 이번 시즌 K리그 스폰서로 글로벌 게임회사 EA스포츠가 확정됐다. 유니폼에 EA스포츠 광고를 유치한 것은 EPL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를 비롯해 모든 프로축구리그는 IFAB(국제축구평의회)가 제정 및 개정하는 경기 규칙(Laws of the game)을 따른다. 지난해 6월 IFAB가 개정한 신 경기규칙이 새 시즌을 맞아 적용될 예정이다.
개정된 경기규칙에 따른 눈에 띄는 변화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페널티 에어리어 내의 결정적 득점기회를 파울로 저지할 시 징계 기준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페널티킥 선언과 함게 퇴장, 사후징계로 이어지는 처벌이 내려졌지만, 2017시즌부터는 파울의 특성과 강도, 고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퇴장 대신 옐로카드 조치가 가능해졌다.
페널티킥 관련 규정은 더 엄격해진다. 규정상 금지되는 불법 페인팅(킥 직전의 속임 동작 등)으로 득점할 경우 기존에는 킥을 다시 실시했으나, 17시즌부터는 키커에게 옐로카드가 부여되며 페널티킥은 취소, 상대편의 간접 프리킥으로 경기가 재개된다.
오프사이드 판정 기준 역시 소폭의 변화가 생긴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할 때 선수의 손과 팔은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명시적 규정이 신설되었다.
또한 킥 오프 시 첫 터치의 진행 방향 제한도 없어진다. 기존에는 공이 전방으로 움직여야 했으나, 2017시즌부터는 어느 방향으로 공을 차도 무방하다. 이 외에도 선수가 신는 양말과 테이핑의 색깔을 통일하는 등의 변화를 비롯해 각종 세부 조항의 보완이 있었다. 지난해 경기규칙 개정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이를 각 연맹과 구단에 배포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시즌부터는 비디오 레프리(VAR) 시스템이 도입돼 좀 더 세밀한 판정이 가능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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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