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쿡!찍어뷰] LG 메이스 잦은 턴오버, 출전시간 때문?

[KBL 쿡!찍어뷰] LG 메이스 잦은 턴오버, 출전시간 때문?

LG 메이스 잦은 턴오버, 출전시간 때문?

기사승인 2017-02-24 17:14:34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제임스 메이스가 턴오버의 늪에 빠졌다.

창원 LG는 지난 2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0대82로 패했다. 6강 진출을 다투는 두 팀의 경기였기에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믿었던 조성민이 침묵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의 경기당 3점 슛 허용 개수는 6.5개로 리그 상위권의 외곽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조성민은 전자랜드의 압박 수비를 견디지 못하고 3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유독 전자랜드 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메이스도 고전했다. 아이반 아스카에게 꽁꽁 묶여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메이스는 14득점을 끝으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저조한 득점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메이스는 이날 턴오버 7개를 기록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추격이 절실했던 4쿼터 중반 잇따라 패스 미스를 범하며 팀의 추격 동력을 꺾었다. 흥분을 참지 못하고 팀원에게 언짢은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메이스는 올 시즌 평균 21.5득점으로 득점 능력만큼은 상위권이지만 실수가 잦다는 점이 줄곧 문제로 지적돼왔다. 메이스는 경기당 평균 4개, 총 16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랭크돼 있다. 2위인 삼성 마이클 크레익(139) 보다 27개가 많다. 지난 해 11월30일에는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턴오버(13개)를 기록해 불명예를 안았다.

농구에서의 턴오버는 단순히 2점, 혹은 3점을 놓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턴오버는 대개 상대팀의 속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따져보면 4점에서 6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가 전복될 수도 있다.

메이스에게 체력적으로 문제가 온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메이스는 1,2라운드에는 3.6개의 준수한 턴오버를 기록했지만 3라운드 들어 3.2개, 그리고 4라운드 들어 4.4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수상한 조짐을 보였다. 5라운드 들어서는 경기당 5.2개를 기록하며 어느 때보다 잦은 실수를 반복 중이다. 공격이 무산된 후 적극적으로 백코트에 가담하지 않는 모습도 태도 문제라기보다는 체력적 문제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메이스는 올 시즌 34.55분을 출전했는데 30경기 이상 출전한 외국인 선수 중 메이스보다 오랜 시간 뛴 선수는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유일하다.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LG는 현재 6위 전자랜드에 반 게임차 뒤처진 7위다. 올 시즌 전자랜드에게 패한 3번의 경기가 큰 점수차로 끝났기 때문에 공방율을 따져야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6강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LG는 타팀과의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을 따내야 한다. 

턴오버의 늪에서 메이스를 건져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LG 코칭 스태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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