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 촛불집회] 朴대통령 취임 4주년…최종변론 전 마지막 총력전

[17차 촛불집회] 朴대통령 취임 4주년…최종변론 전 마지막 총력전

기사승인 2017-02-25 16:10:59

[쿠키뉴스=민수미, 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17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오전 11시부터 빈민해방실천연대 행진, 대학생시국대회, 지난달 7일 광화문에서 소신공양한 정원스님의 49재, 송파 세모녀 3주기 추모제 등이 진행됐다.

송파 세모녀 3주기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세모녀와 같은 빈민을 지켜줄 법과 제도는 대한민국에 없다”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자 대선 후보들이 부양의무자기준폐지 공약을 내걸었다”며 “모든 정치인이 민생정치를 외치고 있지만, 실현된적은 한번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저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서 현실이 나아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경기 김포에서 온 오연순(53·여)씨는 “그동안은 주말에 일이 바빠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탄핵 인용을 위한 마지막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 시간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다”며 “탄핵 심판정에서 일부러 지연작전을 펼치는 것은 염치가 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두 자녀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박재현(41)씨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에서 말도 안 되는 수작을 벌이고 있다”며 “일정대로 결정해서 하루빨리 청와대에서 방을 빼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씨는 “새로운 정치가 시작돼야 기성세대 입장에서도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에서 온 최진형(41·여)씨는 “탄핵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헌법재판관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2017 민중총궐기가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노동자, 농민, 빈민 등 4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헌법재판소의 조기 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등의 재벌 총수 구속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후 오후 6시에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신속한 탄핵,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의 연장 요구를 기조로 하는 본집회가 열린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을지로 등 6개 코스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212개 중대 1만700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이날 오후 시청 앞에서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min@kukinews.com

민수미, 이소연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