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당연한 주말극 1위? 비결은 철저한 준비

‘아버지가 이상해’ 당연한 주말극 1위? 비결은 철저한 준비

‘아버지가 이상해’ 당연한 주말극 1위? 비결은 철저한 준비

기사승인 2017-02-28 16:19:14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KBS2 주말드라마의 흥행 가도가 계속되고 있다. 매 작품 주말극 1위를 차지하는 전통은 전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도 이어졌다. 큰 인기를 모은 끝에 35.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하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일처럼 느껴질 정도다.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는 차기작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가 이어받는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서 이재상 PD는 “KBS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보면서 우리도 저 가족처럼 따뜻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며 “따뜻하고 재밌고 유쾌한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흥행 성공이 대물림되는 전통이 쉽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이날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KBS 주말드라마는 ‘믿고 보는 드라마’라지만, 우리가 보기엔 굉장히 준비된 드라마”라며 “만들기만 하면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방송되기 최소 1년 전부터 작가를 섭외하는 건 물론 배우와 연출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유 있는 준비과정을 거친 덕분에 배우들이 연기에 임하기도 편하다. 배우 이유리는 “가장 늦게 캐스팅 됐지만 감독님, 작가님과 다른 분들이 많이 챙겨주셨다”며 “대본이 8부까지 나와 있는 상태라 항상 미리 받아볼 수 있다. 빨리 변해영이 되어서 더 좋은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과 정소민은 “긴 호흡의 드라마인 만큼 캐릭터의 감정을 견고하게 쌓아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재상 PD는 여러 질문에도 드라마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피해갔다. 대신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다”며 “드라마는 누군가의 사연을 반영하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을 갖고 살아가야 될지 생각한다. 결혼 인턴제나 졸혼처럼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유지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변한수(김영철)와 든든한 아내 나영실(김해숙), 개성만점 4남매가 살고 있는 집안에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 안중희(이준)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다음달 4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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