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2일 서울 마포구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에서 KT를 2대1로 꺾었다. 이로써 8승 고지에 먼저 오른 SKT는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매듭지었다.
▲SKT, ‘통산 1000킬’ 뱅 맹활약 힘입어 1세트 선취
SKT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두 팀은 팽팽한 라인전으로 맞섰다. CS수급에서는 SKT가 소폭 앞섰지만 글로벌골드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균형은 8분경 깨졌다. SKT 블루 진영에서 시작된 전투에서 챔피언 체력에서 열세였던 KT가 몰리는 그림이었지만, ‘스맵’ 송경호 럼블의 순간이동 합류로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와 ‘울프’ 이재완의 카르마가 쓰러졌다. 킬은 ‘폰’ 허원석의 제이스와 ‘마타’ 조세형의 쓰레쉬가 차지했다.
이후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가 상대 정글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자연히 블루를 얻지 못한 페이커의 라이즈는 힘이 빠졌다. 2어시스트를 올린 스멥의 럼블은 탑에서 ‘후니’ 허승훈의 노틸러스를 압도하며 CS에서 크게 앞서갔다.
‘뱅’ 배준식의 1000킬이 나왔다. 바텀에서 마타의 쓰레쉬가 전투를 개시했으나 뱅의 이즈리얼이 적절히 받아치며 킬을 만들어냈다. 울프의 카르마가 쓰러졌지만 늦추 합류한 ‘피넛’ 한왕호의 그레이브즈가 스코어의 엘리스를 마무리했다.
34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뱅의 이즈리얼의 프리딜에 힘입어 SKT가 대승을 거뒀다. 페이커의 라이즈가 초반에 점사 당했으나 오랜 시간 버텨낸 게 주요했다. SKT는 곧장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KT가 곧장 탑으로 달려가 후니의 노틸러스를 잡아냈으나 SKT가 상대 미드, 바텀 2차 타워를 철거했다. KT가 급히 돌아왔으나 이미 SKT는 뒤로 후퇴한 뒤였다.
바텀으로 한점 돌파한 SKT는 폰의 제이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킬을 올렸다. KT는 타워를 끼고 버텼으나 이즈리얼의 순간적인 폭딜에 쓰러지며 게임을 내줬다.
▲ KT, 폰 제드 날카로운 암살플레이로 2세트 승리
KT가 딜러라인의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탈수기 운영을 완벽히 구현해내며 세트스코어를 1대1로 맞췄다.
KT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쥐었다. ‘스코어’ 고동빈의 그레이브즈는 일찍이 미드에 개입해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처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지속적으로 미드 합류전을 유도한 KT는 페이커를 3데스까지 끌어내렸다. 제드뿐 아니라 ‘스멥’ 송경호의 럼블, 스코어의 그레이브즈도 폭발적으로 성장해 강력한 대미지딜링으로 잇따라 킬을 올렸다.
이후 KT는 빠른 템포로 상대를 옭죄었다. 무난히 성장한 제드가 상대 챔피언에 지속적으로 암살 위협을 가하며 상대를 위축시켰다. SKT는 쉽사리 얼굴을 내밀 수 없었다.
20분경 SKT 레드진영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마타’ 조세형의 카르마가 극적으로 생존한 가운데 KT의 스킬이 전장에 쏟아지며 3킬을 올렸다. 글로벌골드 차이는 1만 가까이 벌어졌다.
정글 오브젝트를 홀로 독식하며 탈수기 운영을 이어온 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손쉽게 가져갔다. 그러나 직후 페이커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챔피언 4인에게 들어가 에이스를 띄웠다.
오리아나, 나미 등 받아치는 데 특화된 SKT에 함부로 덤벼들지 못한 KT는 제드를 측면으로 돌리며 타워 철거에 나섰다.
34분경 오리아나를 끊은 KT가 두 번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직후 ‘피넛’ 한왕호의 렝가와 ‘후니’ 허승훈의 노틸러스도 쓰러졌다. KT는 즉각 대지 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데프트’ 김혁규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이 연달아 상대 주요 챔피언에 꽂히며 KT의 탈수기 운영이 탄력을 받았다. 3억제기를 파괴한 KT는 그대로 쌍둥이 타워를 철거하며 게임을 끝냈다.
▲SKT, 초반 열세 ‘이퀄-커튼콜’ 한타로 풀며 3세트 승리
4분경 교체 출전한 ‘블랭크’ 강선구의 렝가가 후니의 럼블과 상대 정글로 들어갔다가 상대의 유기적인 합류플레이에 더블 킬을 당했다. 6레벨이 된 ‘스맵’의 그라가스가 완벽한 토스플레이로 추가킬을 내며 KT가 주도권을 쥐었다.
3킬을 독식한 스코어의 그레이브즈가 정글을 장악하며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시작했다. 화염 드래곤을 처치한 KT는 미드 상단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킬을 2대1로 교환하며 격차를 벌렸다. SKT 바텀 듀오가 늦추 미드로 합류했지만 별다른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바텀 1차 타워만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SKT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미드에서 연달아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후니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환상적으로 깔리며 대승을 거뒀다. 타워스코어가 3대0으로 벌어졌음에도 글로벌골드는 오히려 SKT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SKT의 잇따른 대규모 교전 승리로 KT의 플레이가 위축됐다. KT는 드래곤 3스택을 바탕으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 후반전을 대비했다.
내셔 남작 앞 시야를 장악한 SKT는 지속적으로 버스팅을 유도하며 상대를 끌어냈다. KT는 폰의 제이스가 재기발랄한 대미지딜링에 힘입어 몇 차례 위기를 모면했으나 SKT의 끈끈한 팀 파이트에 덤빌 엄두를 내지 못했다.
33분경 KT가 바론 버스팅으로 승부를 띄웠다. 버프를 챙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3데스를 허용했다.
이후 KT가 탑으로 한점 돌파를 시도했다. SKT는 제드를 바텀으로 돌리고 나머지가 수비에 나섰다. 양팀은 각각 억제기 하나씩을 가져갔다.
39분경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두 팀은 킬스코어 2대2로 교환했다. 재정비를 마친 SKT는 장로 드래곤을 처치했다. 이를 확인한 KT는 곧장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했다. 곧장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선 SKT가 2킬을 올렸다.
49분경 바텀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SKT가 4킬을 올렸다. 그대로 미드로 돌파한 SKT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게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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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