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된 내용도 구체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일요일인 이날도 구성원 대부분이 출근해 발표문에 들어갈 내용을 가다듬는 작업을 이어갔다.
박영수 특검이 직접 단상에 서서 낭독할 발표문 외에도 당일 취재진에 배포할 자료, 청와대·국회에 보낼 보고문 등 정리해야 할 내용이 많아 여러 차례 수정·보완하면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중 발송될 청와대·국회 보고문은 '사건과 관련해 공소를 제기하거나 판결이 확정되면 10일 이내에 대통령과 국회에 서면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특검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는 박 대통령의 혐의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언론 발표는 '대국민 수사결과 보고' 성격을 띠는 만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할 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은 수사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최순실 씨를 추가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 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기금 출연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또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승진 과정에 개입한 데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결과 발표까지 마치면 특검은 본격적인 공소 유지 절차에 들어간다. 윤석열 수사팀장 등 잔류가 확정된 파견검사 8명을 비롯해 40명 안팎이 남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대치동 사무실도 이번 주 중으로 정리하고, 법원과 가까운 서초동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재판 준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