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쿡!찍어뷰] 복귀 후 2연승…김종규, LG 극적 6강 이끌까

[KBL 쿡!찍어뷰] 복귀 후 2연승…김종규, LG 극적 6강 이끌까

기사승인 2017-03-06 16:10:24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김종규 복귀로 창원 LG가 탄력을 받고 있다.

어느덧 2연승이다. 최근 기세가 상당했던 KCC와 삼성을 연달아 격파한 점이 고무적이다. 5연패 수렁에 빠진 당시 LG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팀 내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조성민의 변화가 눈에 띈다. 연승기간 두 자릿수 득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KCC전에서는 3점 슛 4개 포함 21득점을 기록, 이적 후 최다 득점을 이뤄냈다. 1점차 뒤진 경기막판 절묘하게 얻어낸 자유투로 역전승을 일궈낸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조성민의 활약은 김종규의 복귀와 궤를 같이 한다. 조성민은 김종규가 전열을 이탈한 8경기에서 평균 8.25득점에 그친 반면 김종규가 복귀한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15득점을 기록했다. 부상 전 2경기 성적을 포함하면 16.2득점으로 득점이 2배가량 늘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3점 슛 성공 개수는 기존 1.87개에서 2.8개로 증가했다. 3점 슛 성공률 역시 각각 43.85%, 51%로 대폭 상승했다.

김시래와 메이스 등 팀 내 주요 선수들도 덩달아 활약했다. 김시래는 4일 KCC전에서 1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 첫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메이스 역시 올 시즌 평균 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실수가 잦은 모습을 보였지만 김종규와 함께 뛴 경기에선 1.6개로 안정적이다. 


김종규의 스크린 플레이와 적극적인 골밑 가담이 LG 공격의 실마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민의 경우 김종규와 2:2 플레이가 매끈하게 전개되면서 수비 압박에서 벗어났다. 또 시야가 넓은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곧바로 전방의 조성민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등 속공도 원활해졌다. 메이스 역시 김종규가 골밑 공격에 가담하면서 더블팀 수비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김종규가 가진 공격력 자체도 LG에겐 큰 힘이다. LG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메이스 의존도를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김종규는 올 시즌 11.32득점을 기록, 국내 선수 중 7위를 달리고 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57.2%로 국내 선수 중 2위를 달린다. 외인 선수를 통틀어도 4위다. 골밑 싸움이 가능한데다가 미들 레인지 점퍼까지 갖췄으니 상대팀으로선 상당히 까다로운 존재다. 


수비 또한 두터워졌다. LG는 김종규-박인태의 트윈타워를 내세워 골밑 장악력을 높이는 동시에 메이스에게 휴식을 배분하는 전술적인 운용을 발휘했다. KCC전 에밋은 2쿼터 16점을 몰아넣으며 LG를 흔들었지만 김종규가 본격적으로 수비를 시작한 3·4쿼터에선 각각 6점,8점을 넣는 데 그치며 LG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했다. 삼성 선수들 역시 5일 경기에서 골밑 돌파에 어려움을 겪다가 잦은 실수로 자멸했다. 

LG는 김종규와 김시래, 조성민이 함께 뛴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뒀다. 김종규가 스크린을 걸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조성민에게 김시래가 패스를 찔러주는 장면이 이젠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LG는 8일 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2승3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김종규-김시래-조성민이 함께 뛴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LG가 이날 모비스를 꺾는다면 6강 경쟁은 다시 혼돈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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