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한민국 국민이 더 큰 행복으로 가는 길

[칼럼] 대한민국 국민이 더 큰 행복으로 가는 길

기사승인 2017-03-07 19:24:09

 

먹고 일하고 자고
일어나면 또 먹고 일하고 잔다
잤으니 또 일어난다

또 먹어야 하고 뭘 하든 몸을 움직인다
또 먹고 자고 일하고 잔다
우리네 인생살이가
단지 이렇게 끝날 것인가

이런 나날들이 자기 나이만큼 반복되어 왔다. 10여년 20여년 30여년 40여년 50여년 60여년 70여년 80여년 90여년. 이 중에서 나는 어디에 해당되는가? 50살이면 50×365=18,250일 간 먹고 싸고 움직이고 잤다. 질문을 해본다. 난 무엇을 위해서 먹고 싸고 일하고 자고 했는지?

지금은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 무슨 내용으로 사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앞으로는 무엇을 위해서 살 건지, 무슨 내용으로 살 건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 건지 깊은 사유가 필요하다. 문제는 사유의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가 중요하다. 자신에게도, 다른 존재에게도 유익한 방향으로의 사유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해로운 욕망을 버리려는 사유, 화를 버리려는 사유, 다른 존재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려는 사유를 한다. 나의 정신세계가 어리석음, 그릇된 탐욕, 화, 악의, 적의, 얕봄, 질투, 인색, 들뜸, 사견, 자만, 허영, 중상모략, 욕설, 무익한 말, 양심 없음, 수치심 없음으로 흐르는지 잘 점검한다. 이러한 17가지 해로운 마음이 내면에 결석이 박히듯 박혀 있으면 날마다 먹고 일하고 잠을 자도 질 좋은 행복이 일어나지 않는다.

예컨대 질투심의 경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탐심이 강해서 일어나는 질투심, 사실을 분명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질투심, 명예욕에 기반한 질투심 등 다양하게 생멸한다. 중요한 것은 이들을 깊게 파헤쳐 봐야 한다는 점이다. 질투심들에 기반해서 일어나는 분노, 악의, 증오, 적대감, 화 등을 면밀하게 관찰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작용하는 해로운 마음들은 나 자신에게도 지극히 해롭고 다른 존재들에게도 크게 해로운 현상들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라지는지 주의깊게 비추어 본다. 이러한 심리현상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그들의 실상을 잘 알게 되는 이익이 분명히 나타난다. 원인이 무엇인지 보인다. 그것으로 인한 진행과정들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확연히 알 수 있도록 깊게 사유한다. 원인을 알면 처리해야할 대상이 분명해지고 불행의 씨앗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것을 처리해야 궁극적으로 지극한 행복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욱 깊이 분명히 알아갈 때 강한 노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과보에 대하여 분명히 아는 지혜는 큰 도움을 준다. 그릇된 탐욕, 악의, 미움, 질투, 인색, 자만 등의 17가지 해로운 마음들의 과보는 추한 얼굴, 빈천한 삶, 해로운 건강상태 조성, 상호관계에서 영향력 약화 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선하지 못한 마음은 몸이 아픈 환자에게는 더욱 회복을 힘들게 한다. 정신이 편안해야 몸과 마음 치유가 빨라진다. 유익하고 좋은 친구들, 인간관계들도 상실케 한다. 함께 가는 관계를 부담스러워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조건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과보들을 스스로 깊게 사유하며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알아야 면장을 하고 知彼知己(지피지기)면 승리하듯, 원인에 따라 일어나는 결과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좋은 원인(의도)일 때 좋은 결과가 일어나고, 나쁜 원인(의도)일 때는 결국 나쁜 결과가 일어나는 것을 꿰뚫어 보는 통찰의 힘을 키워가야 한다. 매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떤 원인에서 나왔고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면밀하게 살피는 훈련을 한다. 이것은 아주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

인과(因果)를 알고 번뇌를 제거하려고 하는 이 길은 우리 사회가 보다 좋게 변화해가는 길이고 번영의 길이며 크게 도약하는 길이다. 더욱 심화 발전되는 선진국가로 가는 길이다. 깊은 행복의 세계로 가는 명품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다.

대개 좋은 인간성에 사람들은 감동한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경험자는 알겠지만 우리가 외국에 가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인간성에 매료된다. 한국 사람들의 좋은 인간적 매력에 이 땅에 살고 싶어지고 또 오고 싶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보여주는 것, Money 수입에만 관심을 갖는 관광객 유치는 훗날에는 추해진다. 통찰지가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먼 미래를 봐야 한다. 눈으로 보여주는 관광의 즐거움만 추구하는 계발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릇된 탐욕 · 화가 없는 향기(無貪無瞋香)가 있는 한국인, 통찰 지혜를 계발하는 한국인의 매력을 갖춰가야 한다.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는 명상의 지혜가 살아있는 한국인, 이런 아름다운 마음의 베품이 최상의 관광자원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과 유익한 시설에서의 휴식이 더해진다면 또 오고 싶고 푹 쉴 수 있는 한국이 될 것이다.

이러한 해로운 마음을 제거하려는 노력만이 진정한 자기 혁신(革新)의 길이다. 자신이나 다른 존재에게도 유익하지 못하고 해롭기만 한 탐욕을 제거하려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改革)인 것이다. 질 좋은 지극한 행복(至福)으로 가는 길이다. 내 인생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곳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자기 변화는 없이 행복만 추구하는 하루하루살이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깊은 사유를 해본다.

이러한 삶의 가치를 알고 교육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나와 가정,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의 발전 및 국민들의 행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있는 국가가 되는 길이다. 으레 선거철이 되면 경제문제, 일자리들을 거론한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행복을 가져오는 길, 모든 분야에서 감초로 작용하는 이 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시가 없다.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경제적 풍요의 삶만 거론한다. 수요가 거기에만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적 행복에 가치를 두는 다양한 삶도 있다. 이를 세밀하고 깊게 살펴야 한다. 적절한 만족 속에 내면의 행복이 수반되지 않는 경제지향적 삶은 불행만을 낳을 뿐임을 지금 우리는 몸소 체험하고 있지 않은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의 길이 어떠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의 견해도 바뀔 때가 되었다. 이러한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수술, 각자가 사견, 중상모략, 그릇된 탐욕과 같은 해로운 마음들의 제거에 관심을 갖고 진행시킬 때,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민과 국민에 대한 사랑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스스로 알아지고 무한 경험되리라. 남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치밀하게 점검하며 바꿔가자.

우리는 과거 어리석음과 탐욕으로 인해 타국의 핍박을 처절하게 경험하였다. 해방된 지 72주년째인 현재 우리 국민들은 신문 방송이나 영화를 보고 그때를 회고하며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하지만 먹고 살기 바쁘니 깊게 사유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피상적으로 끝나지 말고 더 깊게 근원적으로 들어가서 우리 자신과 사회를 들여다봐야 한다. 여기에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의 명암(明暗)이 있다.

역사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명확한 앎의 통찰 지혜로 살아야 하는지 살육전(殺戮戰)의 과보로써 적나라하게 알게 해준다. 정치인, 관료, 상인, 농부 등 그 사회 구성원들의 총체적인 어리석음 · 이기적인 탐욕에 따른 과보로 인한 고구려의 멸망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깊게 사유해봐야 한다. 중국땅 깊숙이 끌려간 고구려 백성들이 야만족이라는 뜻을 가진 부족의 이름(마오족)으로 처절한 고통 속에 살아가는 모습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살아 꿈틀대는 역사 교육의 장이다.

유익함을 가져오지 못하는 탐욕, 분노, 미움, 증오감, 적대감, 질투심, 무명(無明)이 얼마나 가공(可恐)할만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리는 몸서리치게 사무쳐야 한다. 과거 역사의 경험으로도 아직 부족한 것인가? 바로 지금이다. 미루면 어둠이다. 지금 바로 살아있는 눈으로 진지하게 자신을 직시(直視)해야 한다. 통찰(Insight)로 나의 無明을 제거하는 농사의 대장정(大長程)을 시작해 본다. 이것이야말로 국가에 대한 충성이요, 부모에 효도함이며, 위대한 스승님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자,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다.

내 똥이 급하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현실의 삶 등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것에 매몰돼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게 보통 우리네 마음의 흐름이다. 국가의 존망(存亡) 대사(大事)가 현실로 다가와도 나태함, 방관, 이기적 욕망, 사견에 빠져있다면 대한민국은 어둡다. 우리의 정신이 깊은 통찰지혜를 바탕으로 한 바른 삶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처절하게 피 흘렸던 제2의 마오족이 되지 말란 법이 있을까. 정치, 종교, 교육, 경제, 복지 등 모든 분야의 구성원들이 내부분열과 혼란에 빠진다면 비참한 세계가 펼쳐질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해로운 마음들을 제거하려는 노력 속에 서로 화합상생의 길로 달려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지 않으리라. 아! 급하고 급하도다.

긴세월 먹고 일하고 자고
일어나면 또 먹고 일하고 잤다
잤으니 또 일어난다

또다시 먹어야 하고 뭘 하든 몸을 움직인다
또 먹고 일하고 잔다
우리네 인생살이 이렇게 끝날 것인가

이제는 먹고 자고 일하며 深深思惟(심심사유)
분명한 앎의 洞察智(통찰지)로
나눔의 함박꽃 피우소서

侍衆 석지우 (명상가)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