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사상 초유 대통령 탄핵 “당연한 결과”…이제는 갈등 수습해야

[탄핵 인용]사상 초유 대통령 탄핵 “당연한 결과”…이제는 갈등 수습해야

기사승인 2017-03-10 14:10:49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국민의 압도적 여론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에 따른 결과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가 이뤄진 10일 오전 부산역 등에 모여 긴장된 모습으로 헌재의 선고결과를 TV생중계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며 일부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부산 사상구에 사는 시민 장모(49)씨는 “당연한 결과가 아니냐 국민을 우롱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과 함께한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17차례의 대규모 촛불집회와 소규모 촛불집회가 매일 같이 열린 부산 서면에서는 지나가는 시민에게 탄핵을 축하하는 떡을 나눠주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지나가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려 축하하기도 했다.

서면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35·여)씨는 “같은 여자로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었고 지지를 하기도 했었는데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니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금정구에 사는 이모(28) 씨는 “너무 기쁘다. 국민은 열심히 일해도 보기조차 어려운 거액의 돈을 기업으로부터 받아 자기딸에게 사적으로 이용한 최순실 같은 사람을 측근으로 둔 것 자체만 해도 탄핵감이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시민은 걱정스런 얼굴로 탄핵 이후 국론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혼란과 비상사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루 빨리 갈등 수습을 위해 탄핵 결과를 수용하고 제자리를 찾아가기 바란다는 의견을 비추기도 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과 시 본청, 사업소, 직속기관과 출자․출연기관, 공사․공단 등 120여 명의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탄핵선고에 따른 시정 혼란과 사회 갈등 최소화와 통합 대책을 논의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이어 이날 오후 군․경찰 등 지역치안기관과 경제․문화․종교․시민단체 등 110여개 기관이 참석해 불법시위 사태 등에 대한 엄정 대처방안 등 지역안정과 철저한 치안질서 유지 대책을 논의하는 기관장회의를 했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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