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홈플러스, 20주년 맞이 할인행사 가보니

[르포] 홈플러스, 20주년 맞이 할인행사 가보니

신선식품부터 대대적 세일 공세…신선식품, 정육코너 등 다양한 세일상품 선봬

기사승인 2017-03-14 15:43:5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홈플러스 20주년 생일이어서 이렇게 특가로 드리는 거예요."

지난 10일 오후에 찾은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풀무원 두부 시식을 해주던 판촉사원 아주머니가 말을 건넸다. 두부 3모가 9900원. 비피더스 16개 들이 묶음이 단돈 3990원. 파격적인 묶음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장바구니를 들거나 카트를 끄는 주부들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가격표를 유심히 들여다봤다. 

매장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20주년임을 알리는 포장이었다. 홈플러스 합정점은 20주년 행사인지 매장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팻말이나 가격표에 '20주년'을 표기했다. 물품 박스에도 20주년, 물품 포장지에도 '홈플러스 20주년'이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할인 폭도 컸는데 대체로 1만원을 넘는 행사가가 거의 없었다. 

홈플러스 행사는 신선식품부터 균일가 행사로 선보였다. 제법 큰 사과 한 알에 990원, 배도 990원. 고당도 오렌지도 개당 990원이었다. 꽤 큰 파프리카도 990원이었으며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일품이었다. 잘 익은 바나나도 인기가 좋았다. 신선코너가 가운데에 배치돼 있어 가장 눈에 잘 띄었다. 

과일 박스 하나는 9900원에 가져갈 수 있다. 딸기가 1.5kg 한 박스에 9900원으로 주부들이 지나면서 하나씩 카트에 넣었다. 이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딸기보다 싼 수준이다. 사과 20개들이 한 박스도 9900원, 방울토마토 1.2kg 박스도 9900원이었다. 이외에도 꿀고구마가 3kg 한 봉지에 7990원 등 기획특가로 준비됐다. 

균일가다 보니까 가격을 확인하기가 매우 편했다. 노르웨이 고등어 2마리는 4990원, 초벌부추는 4990원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잡곡이나 아몬드도 할인폭이 컸는데 아몬드의 경우 4990원, 현미 등 잡곡 통은 8990원이었다. 밥을 지을 때 필요한 잡곡에 주부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또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남녀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뉴욕스테이크는 100g에 2990원, 농협 안심한우 갈비살은 100g에 6990원으로 집에서 편하게 먹기 좋은 고깃감들이 세일을 했다. 이번에 특가로 내놓은 뉴욕스테이크의 경우 시식 코너를 넉넉하게 두어 오가는 사람들이 한 입씩 집어먹느라 붐볐다. 집에서 쉽게 구뭐먹기 좋은 튜나리챔 특가 세트도 9900원으로 많이 집어갔다. 

이외에도 CJ비비고 왕교자, 종갓집 김치, 동원 비피더스 등 세일 행사가 이어졌다. 한 켠에는 홈플러스의 시그니처인 와인 행사를 했다. 최근 들여온 고스트파인 와인과 더불어 달달하고 저렴한 와인들의 시식 행사가 이어졌다. 카트를 밀고 지나가는 가족 단위 쇼핑객이 하나둘씩 와인을 챙겼다. 

넓은 매장에서 길을 잃을 것 같아 상품 쪽으로 나왔더니 봄맞이 용품이 세일을 했다. 봄에 장만하기 좋은 비비안 팬티스타킹 5족이 8900원, 플랫슈즈가 9900원이었다.  양말도 네파나 나이키 등 3족씩 묶은 상품이 7990원 등에 판매됐다. 

한곳에 펼쳐 놓은 화이트데이 행사들도 선보였다. 화이트데이가 곧 다가옴에 따라 추파춥스 행사가 강세였다. 미니 추파춥스가 8900원으로, 추파춥스 슬림휠은 1만8600원이다. 마테즈 화이트 틴트러플은 각각 9900원으로 1+1 행사였다. 행사 직원이 리본을 달아 주며 화이트데이 행사를 돋웠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한 커피&케이크 행사로 50개들이 남양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각각 7990원으로 1+1 행사를 실시했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커피믹스와 신선한 모카허니 골드는 180들이에 덤으로 70개가 들어간 상품이 2만2900원이었다. 또 몽블랑제 정통 초코케이크와 치즈케이크가 8900원이다. 이외에도 모닝빵 세트도 잘 팔렸다. 

고객이 한번에 몰리는 바람에 '스크래치 쿠폰'이 동나서 2쇄에 들어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첨하면 3000원, 5000원 할인권을 주는 스크래치 쿠폰을 발급했으나 인기가 너무 많아서 금세 동나 기프트카드로 전환해 선물을 주는 해프닝이 있었다"며 "2쇄에 들어갔으며 기존 기프트카드 고객이 쿠폰으로 다시 바꿔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에서 만난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사는 주부 최모(36)씨는 "할인폭이 큰 거 같다"며 "20주년 행사를 좀 더 이어간다는데 그 전에 한 번 더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이모(56)씨는 "원래 집앞 이마트를 많이 가는데 할인폭이 크다고 해서 홈플러스로 왔다"며 "과일을 좀 샀는데 가격이 괜찮은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홈플러스는 매주 주말 전선정되는 할인품목인 '서프라이스 20' 품목을 바꾸며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20주년 세일을 맞아 '서프라이즈 20', 한몫 잡는 날', '20개 카테고리 1+1'.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20대 대표 브랜드 기획전', '뜻밖의 플러스 20'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점포마다 상이한 일자에 실시하는 '몰빵데이'는 주변 상권에서 미리 체크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20'이라는 숫자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한 달 동안 이어지는 행사에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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