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홍수 지역에 또 7만가구 분양…빈 집 더 늘어나나

미분양 홍수 지역에 또 7만가구 분양…빈 집 더 늘어나나

기사승인 2017-03-10 17:45:1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경기 평택, 충청 등 이미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많이 남아 있는 미분양관리지역에 연내 7만여 가구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이란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이거나, 당원 미분양 가구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 가구수의 2배 이상인 지역이 해당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 7곳, 지방 20곳 등 27곳에서 연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7만396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분양물량인 29만2390가구의 25.3%를 차지한다. 

특히 수도권 평택과 충청권이 미분양과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파라곤 752가구를 첫 시작으로 연내 7343가구가 공급된다. 2020년까지 총 5만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 후유증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평택 지역의 1월 기준 미분양물량은 2532가구로 용인(5285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충북권에서는 미분양 1201가구가 남아있는 청주에서는 1만6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충남에선 아산(1363가구)과 함께 미분양이 가장 많은 천안(2700가구)에서 천안 두정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497가구) 등 51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강원도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원주(1338가구)에서는 3월부터 7254가구가 쏟아진다.

조선업 경기 침체 등을 겪고 있는 경남에선 창원에 이어 김해 양산 거제가 지난 1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됐다. 창원은 미분양물량이 3217가구로 경남도내에서 가장 많지만 분양물량은 9324가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감소가 더딘 지역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들 지역에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분양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물론 공동화, 역전세난 등 입주시점에 자금을 회수 하지 못하는 건설사의 부도 문제까지 벌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은 현재도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여기에 새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된다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자들은 입주시점에 수요 대비 물량이 적정한지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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