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북도청 안동 이전 1년 품었던 기대와 현실

[기자수첩] 경북도청 안동 이전 1년 품었던 기대와 현실

기사승인 2017-03-14 09:31:13

[쿠키뉴스 안동 = 노창길 기자] 안동으로 이전 한 경북도청 1년 품었던 기대와 현실, 그리고 미래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과 명품교육 실현을 기대하며

경북도는  2월말 기준 경북도청 신도시 인구는 4천 523명으로 지난해 1천 55명 대비 4.3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특히, 신도청 방문객 수가 70만을 넘어섰으며, 이는 도청 건물과 주변 경관이 인근 하회마을, 회룡포 등과 더불어 새로운 볼거리로 관광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 이는 곧 도청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동안 경북 북부지역의 낙후된 산업기반 등을 감안하였을 때, 참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의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실적과 추이를 감안할때 지난해 도청이전 전에 품었던 기대만큼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도청 청사 건축에 따른 아파트를 비롯한 다양한 거주지 조성, 도로망 확충 등등 제반 사업들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도청 이전 대구에 도청이 있었을 때와 안동으로 이전한 지금의 도청에 대해서 경북 전시군에서 느끼는 거리감은 어떠할까? 우리가 느끼는 변화에 따른 기대만큼 타지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까?

기자는 업무 차 포항과 경주 등을 출장 가는 경우가 있다. 매번 출장오가면서 느끼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도로망이다. 아마도 포항과 경주, 영천 등에서 신도청을 방문한다고 하면, 기존 대구에 도청이 있었을 때와 상당한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속도로 이용의 경우 대구를 경유하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기존 1시간대에서 2시간대로 배로 그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는 거의 하루를 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물론 현재도 도청과 연결 도로망 공사가 진행 중이며, 안동과 포항 간 국도확장 사업도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근접 지역임에도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개통한 포항과 울산 간 고속도로와 비교하였을 때, 경북도청과 경북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도청은 도정의 중심으로 경북도 어느 지역에서도 쉽고 빨리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경북도 각 지역에서 도청에 대한 접근성을 최소한 1시간 내로 가능하도록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

사람이 이용하는 길은 도로와 바닷길, 하늘길 등이 있다.

특히, 경북도청 신도시는 도로망이 우선이다. 하늘길은 인근 예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나, 현재 인구 수준으로는 재이용은 요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각 지역을 연결하는 국도 확장과 고속도로 신설이 필요하다.

 한편, 경북 도청 신도시 조성의 성공적인 추진의 한 방안으로 명품교육 도시 조성이다. 거주지를 정함에 있어서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지역의 교육여건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면, 포항의 지곡동은 인근 경주 등에서도 자녀를 입학시키고 있고 대구의 수성구도 지역에서 교육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도청 신도시는 어떻게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풍산에 있는 풍산고등학교와 같은 명품교육 학교를 확대하는 것이다.

풍산고에는 서울, 경기, 강원도 등의 지역에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소위 잘나가는 대학에 진학률도 높은 편이다. 

비록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지만, 특별한 교육과정과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의 인재들이 와서 공부하고 목표로 하는 대학 등의 진학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가 조성될 수 있다면, 아마도 신도시 조성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도청 이전1주년을 맞아, 더 발전하고 지역에 공헌하는 도청 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꿈꾸며,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의 획기적인 개선과 우리의 아이들이 다양한 명품교육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는 도시가 조성되길 기원해 본다.

cgno@kukinews.com

노창길 기자
cgn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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