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 아동폭력 전력 유치원 등 118억 비리 적발

부산교육, 아동폭력 전력 유치원 등 118억 비리 적발

기사승인 2017-03-15 12:55:34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아동폭력 전력이 있는 부산 사상구 A유치원 등 설립자 가족들이 운영한 6개 유치원에 대한 교육청 감사에서 118억 원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적발됐다.

부산교육청은 A유치원 등 6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비자금 86억8000만 원, 방과후 프로그램 불법운영 이익금 31억6300만 원 등 118억 원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사결과 이들 유치원은 설립자 B(61·여)씨 부부와 장남, 차남 등 가족이 운영하면서 교사 등 직원의 월급 차액을 빼돌리거나 교구·교재비, 부식비 등을 부풀려 책정한 후 업체로부터 차액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6개 유치원 원장들은 B씨의 지시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교사, 주방도우미 등 직원들의 월급에서 21억4800만 원을 교구·교재비, 부식비, 체험 행사비를 부풀려 54억7800만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유치원 중 한 유치원의 직원으로 등록된 B씨의 배우자는 출근도 않고 월 1000만 원의 급여를 받는 등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개인적금, 카드결제대금, 차량 할부금 등에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불법행위를 주도한 A유치원 설립자 B씨와 장남(35), 차남(33) 등 설립자 일가족 4명 등 모두 6명을 형사고발하고, 리베이트 제공 의혹 등 25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의뢰했다.

또 교육청은 나머지 6개 유치원 원장과 사무직원 등 8명에 대해서는 중·경징계를 내리고, 방과후 특성화프그램을 불법 운영해 학부모로부터 받은 31억6300만원은 전액 환불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A유치원은 교사들의 아동 폭행 장면이 찍힌 CCTV가 공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 유치원 교사 6명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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