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농구’한다! 인천 전자랜드, 삼성 꺾고 6강 PO 확정

‘벚꽃 농구’한다! 인천 전자랜드, 삼성 꺾고 6강 PO 확정

기사승인 2017-03-22 20:46:36

[쿠키뉴스 잠실실내체육관=문대찬 기자] 전자랜드가 삼성전 4연패를 끊어내며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1대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5승28패를 기록, 염원하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세컨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높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삼성의 높이가 가장 문제”라며 “세컨드 리바운드 싸움이 중요하다. 경기 후반 세컨드 리바운드 싸움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삼성의 신장에 밀리지 않았다. 전체 리바운드 개수도 10개 이상 앞섰고 공격, 세컨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오히려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이날 제임스 켈리가 33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빅터와 정효근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팀 승리에 일조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양 팀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1쿼터에만 양 팀 통틀어 7개의 외곽슛이 림을 흔들었다. 특히 근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보이던 삼성은 7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며 초반부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관희가 3점 슛 두 개 포함 6득점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미들슛과 골밑슛을 적절히 배분하며 8득점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3점슛 2개 포함 적극적인 공격으로 11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 공격 리바운드를 2개 기록했다. 커스버트 빅터와 제임스 켈리도 나란히 지원사격에 나선 가운데 24대24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전자랜드의 공세가 시작됐다. 빅터와 켈리가 나란히 활약하며 삼성과의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2쿼터 출전한 마이클 크레익이 턴오버성 플레이를 남발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쿼터 중반까지 5번의 야투를 시도했으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후반부 라틀리프와 이시준을 앞세워 37대37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주희정의 손에서 시작된 속공 득점과 김준일의 풋백 득점으로 43대40, 역전을 이끌어냈다. 

3쿼터 켈리가 힘을 냈다. 두 자릿수 득점에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며 추격의 동력이 됐다. 박찬희도 3점슛 포함 5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가 빅터와 켈리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철저히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크레익이 이번에도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팀을 어려움에 빠트렸다. 결국 63대63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 삼성은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문태영의 바스켓 카운트 득점도 이어졌다. 전자랜드도 켈리의 득점과 리바운드에 힘입어 삼성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이 한동안 이어진 가운데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마지막 켈리가 6강 PO를 확정짓는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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