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마이클 크레익, 전자랜드 PO진출 숨은 조력자

‘X맨’ 마이클 크레익, 전자랜드 PO진출 숨은 조력자

기사승인 2017-03-22 21:35:36

[쿠키뉴스 잠실실내체육관=문대찬 기자] 삼성이 마이클 크레익 길들이기에 또 다시 실패했다. 크레익은 2쿼터, 3쿼터 무리한 플레이를 연달아 시도하며 팀 분위기를 꺾었다. 이상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 삼성은 2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5대8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의 PO진출이 확정됐다. 그간 전자랜드전 4연승을 기록하며 ‘천적’ 위치를 공고히 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마이클 크레익의 플레이가 문제로 지적됐다. 크레익이 지나치게 볼 소유를 길게 하고, 무리한 플레이 끝에 실책을 범하는 것은 이번 시즌 내내 삼성을 괴롭히는 고민거리였다. 경기 전 만난 이상민 감독도 “크레익과 전날에도 면담을 가졌다”며 “불신이 쌓이고 힘들겠지만 팀을 위해 자신이 맡은 역할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크레익에게 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크레익은 이날도 이상민 감독의 믿음을 배반했다. 턴오버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저조한 야투 성공률이 문제였다. 크레익은 20분간 뛰며 야투 12개를 던져 단 2개만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17프로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러한 슛 시도가 대체로 무리한 과정 속에 나왔다는 것이다. 크레익은 빅터와 켈리가 버티고 있는 골밑에 억지로 슛을 시도하거나, 세컨드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 기회를 이어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팀 선수들에게 공을 배급하지 않았다. 이는 결국 전자랜드에게 연거푸 공격권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전자랜드와 PO때 맞붙을 확률이 높다”며 “전체적으로 전술을 손보고 크레익에 대한 문제를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후반 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침체된 가운데,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어떠한 타개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