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정부서 압력 받고 닭고깃값 인상 철회

이마트, 정부서 압력 받고 닭고깃값 인상 철회

기사승인 2017-03-24 09:56:34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40여일 만에 닭고깃값을 올렸다가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을 받고 하루만에 가격을 원상복귀하기로 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이마트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23일부터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 가격을 15%가량 올렸으나 하루만인 24일부터 이를 다시 원래 가격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180원에서 5980원으로 800원 올랐던 백숙용 생닭 가격은 이날부터 다시 5180원으로 내려간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육계 시세를 반영해 40여일 만에 닭고깃값을 올렸으나 정부가 인상 자제를 협조요청해 왔다"며"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하자는 내부 논의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주일 전에도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격을 올리려하자 세무조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압박, 인상 계획을 저지해 행정권 남용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민간기업의 가격 조정권에 개입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행정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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