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반잠수선 200m 접근해 선적 작업 착수… 인양 최대 고비

세월호, 반잠수선 200m 접근해 선적 작업 착수… 인양 최대 고비

기사승인 2017-03-24 21:25:57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세월호 인양의 최대 고비인 반잠수선 선적 작업이 착수됐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대기 중인 반잠수선 인근 200m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인양을 시작한 지 48시간 만이다.

세월호는 해수면 13m까지 인양돼 2대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인 상태다. 이제 반잠수선과 잭킹바지선을 와이어로 연결하고서 물밑에 내려가 있는 잠수선 안쪽 공간으로 세월호를 올려놓아야 한다. 반잠수선에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의 길이는 160m이지만 세월호는 길이가 145m에 달해 매우 정밀한 조작이 필요하다.

세월호가 반잠수선 안쪽에 자리를 잡으면 바지선과 세월호를 연결한 와이어를 풀고 바지선도 분리하게 된다. 이후 반잠수선이 부상하면서 세월호를 떠받치게 되면 이번 인양 작업의 중대 고비를 넘기게 된다.

해수부는 소조기가 끝나는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해 왔다. 선적이 성공하면 오는 25일부터는 고박과 배수 작업을 진행한다. 배수 도중 기름으로 해상 오염이 되지 않기 위한 방재작업도 병행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류품 등의 유실을 막기 위해 배수작업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며 “작업을 끝내는 데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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