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JTBC 회장 “비문연대? 정치가 산산조각 났는데…”

홍석현 전 JTBC 회장 “비문연대? 정치가 산산조각 났는데…”

기사승인 2017-03-29 19:57:1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비문연대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29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진행된 남북관계 강연회에서 발표를 맡은 홍 전 회장은 “특정 개인에 반대해서 연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일명 ‘비문연대’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전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등이 대선행보의 의지를 드러내며 ‘반문연합’의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 가운데 홍 전 회장이 김 전 위원장과 정 이사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며 반문연합에 합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앞선 28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면담했다.

홍 전 회장은 “김종인-정운찬과는 수십 년을 함께한 사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아도 우리 정치가 산산조각이 났는데 어떻게 그러겠느냐”고 ‘반문연합’ 합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박 대표와 만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에 약속했던 만남”이라면서 “우연히 타이밍이 그래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누구를 도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어떤 정파를 돕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직접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대답을 피했다.

아울러 “이념적이고 지역적인 양극화를 타협과 합의로 고쳐나가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초법적이거나 강제적인 하향식 정부 주도의 적폐 청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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