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페인 샴푸' 개발한 클라크 박사 "탈모 샴푸, 제 머리에 항상 시험하죠"

[인터뷰] '카페인 샴푸' 개발한 클라크 박사 "탈모 샴푸, 제 머리에 항상 시험하죠"

기사승인 2017-03-31 09:49:41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개발자인 저도 탈모 방지를 위해 알페신 샴푸를 매일 쓰고 있습니다. 40대 후반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탈모가 완전히 진행된 제 친형보다도 머리숱이 많고 머리카락이 튼튼합니다. 제 자신이 시험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네요."

카페인이 들어간 탈모샴푸, 알페신 샴푸를 개발한 볼프그룹의 아돌프 에왈드 클렌크 박사는 2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과연 클렌크 박사는 희끗하지만 이마 뒤쪽으로는 빠지지 않은 굵고 정정한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가족 중에서 자신이 가장 탈모가 적게 진행됐다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헌신으로 알페신은 카페인이 들어간 제품을 내놓으면서 샴푸 독일 현지의 탈모 기능성 샴푸 부문에서 10년간 넘버원을 달리고 있다. 그는 과학적 연구로 카페인이 유전적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후, 카페인을 혼합한 독특한 갈레노스 포뮬라 성분으로 알페신을 시장에 내놓게 된다. 

클렌크 박사는 "카페인에 주목하게 된 건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일상에서 흔히 보는 제품이기 때문"이라며 "카페인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모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흡수하게 해준다는 것을 몸소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클렌크 박사에 따르면 실제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두 모발을 두고 한 모발에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다른 모발에는 자체 개발한 카페인 포뮬라를 바른 결과 모발 강화에 효과를 보였다. 

카페인은 소량으로도 효과적이다. 클렌크 박사는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탈모에 도포해 모근 강화 효과를 보는 의약품인 미녹시딜과 비교해 봤을 때, 미녹시딜은 2%에서 5% 들어가야 하지만 카페인은 0.2에서 1%의 함유량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침투 속도도 빠르다. 클렌크 박사는 "침투속도가 매우 빨라 5초 안에 퍼지고, 2분만 방치하면 두피를 통과해 흡수되기 때문에 사용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혹시 두피로 카페인이 흡수되어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커피를 한 잔이라도 마시면 잠이 안 오는 카페인에 약한 사람도 카페인 샴푸를 쓸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답은 YES다. 카페인을 입으로 섭취하는 게 아닌 샴푸 형태로는 카페인의 기본 성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부작용이 없다. 

독일의 중견 기업인 볼프 그룹은 점차 글로벌로 세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며 지난해 4월 중국에 진출했고, 이전에 싱가폴 등 다양한 동양권 나라에 진출했다.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향후 일본 시장과 호주 뉴질랜드 등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 함께한 발레리 왈도우 볼프그룹 마케팅 매니저는 "유럽과 독일 시장에서 성공한 알페신 샴푸를 점차 아시안 마켓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한국에도 많은 남성들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페신이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한국인 남성 801명(24~35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무려 한국 남성의 47%가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 남성들은 외모가 중요하다(60%), 아주 중요하다(25%)고 보는 등 85%가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어 탈모 등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렌크 박사는 "이른 나이부터 카페인 샴푸를 사용하면 모발 활성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모근을 강화시켜 유전 등으로 인한 머리카락 감소 현상이나 힘이 약해지는 현상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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