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KBL 6강 플레이오프, 상대 약점 공략이 관건

막 오른 KBL 6강 플레이오프, 상대 약점 공략이 관건

기사승인 2017-03-30 16:33:5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해야 한다. 또 우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가 PO행 막차 티켓을 거머쥔 뒤 유도훈 감독이 했던 말이다. 

모비스 양동근 역시 지난 28일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허웅과 두경민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동료들과 함께 그 약점을 파고들겠다”라고 말하며 약점 공략에 힘을 실을 것이라 밝혔다.

단기전인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집중도가 다르다. 약점 극복을 해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선수가 있는 반면 몇 경기 반짝 활약하는 ‘미친 선수’가 등장할 수 있다. 분위기를 탄다면 상대전적도 큰 의미가 없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도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울산 모비스는 30일 홈에서 원주 동부와 맞대결을 치른다. 모비스는 숱한 플레이오프 경험이 강점이다. 

총 6차례 우승했고 양동근은 이미 5개의 우승 반지를 보유 중이다.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와의 불협화음으로 폼이 떨어진 모양새지만 플레이오프 경험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유재학 감독도 미디어데이를 통해 “두유노후위아(Do you know who we are)?”라 외치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 동부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서 있다는 점도 모비스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하지만 현저히 떨어지는 속공 횟수는 고민거리다. 모비스는 올 시즌 경기당 4.4개의 속공 횟수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분위기에 민감한 단기전에서 속공의 효과는 득점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반면 동부의 강점은 높이다. 김주성과 로드 벤슨 등이 ‘동부산성’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로드벤슨은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골밑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1만 득점 금자탑을 세운 김주성의 존재감도 묵직하다.

하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는다. 이번 시즌 실책 수가 경기당 13.4개로 가장 많다. 최소인 고양 오리온의 10.7개보다 2.7개 더 많은 셈이다. 실책 한 번이 분위기를 좌우하는 만큼 집중력이 요구된다.

서울 삼성은 외곽슛이 문제다. 라틀리프를 이용한 골밑 공격은 리그 최상위권이지만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삼성의 경기당 3점슛 개수는 5.4개로 10개 구단 중 9위다.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이클 크레익을 길들일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허술한 수비도 발목을 잡는다. 삼성의 경기당 실점은 81점으로 최하위 KT에 이어 2위다. 다만 전자랜드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반면 삼성과 맞서는 전자랜드는 경기당 실점이 76.2점으로 리그 최상위권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켈리의를 필두로 한 공격력도 막강하다.

자유투 결정력을 높이는 것은 숙제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 67.7%로 최하위다. 고비 때마다 자유투를 놓쳐 경기에서 패한 적이 더러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원주 동부와의 경기는 악몽이다.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얻은 자유투 6개를 모두 실패해 64대72로 패한 기억이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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