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KT, 아프리카에 2대1 진땀승… 시즌 11승 달성

[롤챔스] KT, 아프리카에 2대1 진땀승… 시즌 11승 달성

기사승인 2017-03-30 23:34:39

[쿠키뉴스 서울e스타디움=이다니엘 기자] KT 롤스터가 격전 끝에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3위를 유지했다.

KT는 30일 서울 마포구 OGN 서울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에서 아프리카를 2대1로 꺾고 3위를 유지했다. 그간 패배 일색이었던 KT는 이번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11승을 달성하며 3위를 유지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이날 롱주 게이밍이 패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지만,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아프리카, 스피릿 ‘리 신’ 탁월한 맵 리딩에 힘입어 승리

1세트 아프리카가 초반부터 움켜쥔 주도권을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따냈다. 리신을 고른 ‘스피릿’ 이다윤이 킬 관여율 100%로 맹활약했다.

3분 만에 킬이 나왔다. ‘스피릿’의 리 신이 상대 레드 진영으로 카운트 정글을 가 레드 버프를 빼앗은 데 이어 ‘스코어’ 고동빈(렝가)을 처치했다.

초반부터 갱킹 우선권을 쥔 리 신은 전 라인에서 킬을 만들어내며 팀을 우위로 끌어올렸다. 드래곤 버프와 협곡의 전령까지 사냥하며 격차를 시나브로 벌려나갔다.

케넨을 고른 ‘스맵’ 송경호가 계속되는 리 신의 압박으로 라인에 머물지 못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드래곤 버프를 챙긴 아프리카는 타워를 순차적으로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아프리카가 정글 시야 우위를 바탕으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해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으나 챔피언 넷이 잡히며 자충수가 됐다. 그러나 재차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완벽한 승세를 이어나갔다.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리 신이 대미지 어그로를 완벽히 끌며 대승을 이끌었다. 곧장 아프리카는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해 게임을 끝냈다.

▲KT, 초반 우세 ‘탈수기’로 연결시키며 승리

2세트 초반부터 KT가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레이브즈를 잡은 ‘스코어’ 고동빈이 ‘스피릿’의 리 신과 눈치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좀 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라인전 우위를 이끌었다. 특히 바텀에서 케이틀린(데프트)과 카르마(마타)가 압승을 거두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타워를 차례로 철거한 KT는 교전마다 승전보를 울리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화염 드래곤 2버프 또한 KT에게 호재였다.

38분경 ‘스피릿’의 리 신이 기적 같은 발차기로 교전 대승을 이끌었다. 이는 곧장 내셔 남작 버프로 이어졌다. 그러나 장로 드래곤 버프는 ‘스맵’ 럼블에게 빼앗겼다.

이미 상당히 격차가 벌어져있던 터라 아프리카는 쉽사리 전투개시를 하지 못했다. 반면 KT는 적극적으로 상대 내각타워를 두들겨 3억제기 파괴를 달성했다.

참다못한 아프리카가 전투를 개시했으나 자신의 챔피언만 모두 쓰러졌다. 결국 KT는 쌍둥이타워에 이어 넥서스를 파괴하며 게임을 종결지었다.

▲KT, 역전의 역전 거듭… 폰-스코어 활약에 진땀승

3세트 ‘스코어’의 엘리스가 게임을 터뜨렸다. 모든 라인에서 킬을 만들어낸 데 이어 오브젝트도 독식했다.

엘리스가 탑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스맵’의 쉔을 무럭무럭 성장시켰다. 이는 바텀과 미드에서의 합류전 스노우볼링으로 이어졌다.

모든 라인의 1차 타워를 일찍이 철거한 KT는 드래곤 버프 숫자를 2개로 늘리며 격차를 늘려나갔다. 아프리카는 ‘스피릿’의 그레이브즈가 잘 성장했으나 20분경 모든 라인이 최소 3데스 이상을 기록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아프리카의 집중력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탑에서 ‘스피릿’의 그레이브즈가 과감하게 앞으로 전진해 잘 성장한 ‘폰’의 오리아나와 ‘스맵’의 쉔을 쓰러뜨렸다. 이어 미드에서 KT가 감행한 무리한 플레이를 완벽히 받아치며 3킬을 만들었다. 이는 내셔 남작 버프로 이어졌다.

아프리카가 탑 억제기와 쌍둥이타워 중 하나를 파괴하며 골드를 역전했다. 그러나 KT는 드래곤 앞 교전에서 승리하며 드래곤을 챙겼다.

바야흐로 경기가 후반부에 돌입하며 한 번의 교전이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이 됐다. KT는 미드에서 ‘폰’의 오리아나가 충격파 대박을 터뜨리며 3킬을 올렸다. 곧장 KT는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아프리카의 격렬히 저항했지만 KT의 쌍버프는 강했다. 바텀으로 돌파를 시도한 KT는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리며 게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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