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37)이 ‘비선실세’ 최순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동성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과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 “(영재센터 설립에) 가담하지 않기로 하자 최씨가 ‘이러고도 네가 한국에서 살 수 있겠냐’라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후 (영재센터 설립에 빠지지 말라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며 보복성 (문자)도 많이 받았고 협박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5년 3월 24일 최씨 소유의 한 카페에서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을 만나 영재 센터 설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회동 이후 장씨와 연락을 끊으며 영재센터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4명이 미팅할 때 김종 차관을 보고 나서 두려움이 생겼다. 사단법인을 만드는데 굳이 정치 쪽과 연관이 돼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이혼절차를 밟고 있었는데, 이혼을 안 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장씨가 먼저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라고 권유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장씨가 저랑 사귀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 주고받지 않다가 2014년 저한테 먼저 연락해 ‘너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