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FC바르셀로나 B팀에 0대12로 완패한 세군다B(3부 리그) 엘덴세가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하비에르 타바스 회장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A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치른 엘덴세와 바르셀로나B팀의 세군다B(3부리그)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엘덴세는 2일 바르셀로나B와 치른 2016-2017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32라운드 원정에서 0대12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무려 8골을 내준 엘덴세는 후반에도 4골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 남은 6경기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4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타바스 회장은 “엘덴세 이사회가 당시 경기 중 전반전이 비정상적이었다고 보고 우리 쪽에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실제 승부조작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에 대한 승부조작 의혹은 한 선수의 ‘양심고백’에서 시작됐다. 매체는 경기 패배 후 엘덴세 공격수인 체이크 사드가 한 스페인 라디오 인터뷰에서 “팀 내 4명이 승부조작을 했다. 이름을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드는 “원래는 내가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마지막에 명단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몇몇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고 싶으면 골을 넣지 말라’고 종용했다. 선수와 감독 모두 이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다만 “바르사B는 이와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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