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숲으로’ 가까이에서 보는 3040 新자연인… 나도 떠나볼까

‘주말엔 숲으로’ 가까이에서 보는 3040 新자연인… 나도 떠나볼까

‘주말엔 숲으로’ 가까이에서 보는 3040 新자연인… 나도 떠나볼까

기사승인 2017-04-04 16:21:34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바쁜 도시인들이 상상만 하는 삶을 현실에서 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이다.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미래를 위한 삶 대신 현재를 중시하는 태도로 삶을 사는 이들을 뜻한다.

첫 방송을 앞둔 O tvN ‘주말엔 숲으로’는 이런 욜로족의 삶을 가까이에서 조명하기 위해 탄생됐다. 도시 생활에 지친 세 남자(주상욱-김용만-손동운)가 출연해 자연에서 만난 신자연인과 함께 생활하는 내용을 담는다.

4일 오후 2시 서울 새문안로 한 카페에서 열린 ‘주말엔 숲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형 PD는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자연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 생각에 가장 어울리는 키워드가 ‘욜로’였다. 욜로에서 시작했고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종형 PD는 직업도 세대도 다른 방송인 김용만, 배우 주상욱, 하이라이트 손동운을 섭외한 이유도 밝혔다. 이 PD는 “방송에서 쉴 곳 없는 김용만과 쉴 틈 없는 주상욱, 쉴 수 없는 손동운이라는 캐릭터를 부여했다”며 “바쁘게 사는 이들이 욜로의 삶을 사는 일반인을 만났을 때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방송에서 소개하는 욜로족은 외국계 은행에서 억대 연봉을 받고 일하던 금융맨에서 제주도 돌고래 아빠의 길을 선택한 김형우씨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후 지금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모든 것을 버리고 제주도로 떠났다.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엔 쉽지 않은 일이다. 세 출연자의 생각도 같았다. 하지만 첫 촬영 이후 생각이 조금 변했다.

이날 김용만은 “가정이 있어서 당장 떠나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첫 회 출연자분도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 떠날 수 있었다고 하더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살면 준비하고 떠날 수 있지만, 생각을 안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목공일을 배우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방송 이후 실제 집 근처에 있는 목공소에 예약을 했다. 쉬면서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을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주상욱도 “어릴 때부터 시골이나 익숙지 않은 곳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실이 중요하고 하루하루 걱정하는 스타일이라서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하면서 마음이 열렸다. 언젠간 꼭 실행에 옮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동운은 “처음엔 현실을 져버리고 가는 것이 막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며칠 동안 지내면서 출연자 분이 준비를 많이 하셨고 그 분의 때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도 준비가 되고 때가 되면 한 번쯤 떠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형 PD는 출연자 섭외 과정을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꺼냈다. 현실과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사는 자연인이 아닌 도시 생활에 지친 304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자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것이다.

이 PD는 “이들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산 속에 사시는 분들이 아니다”라며 “젊은 감각을 갖고 계신 3040세대의 신(新)자연인을 섭외 1순위로 두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혹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공감을 줄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오는 5일 오후 8시20분 O tvN, tvN에서 동시에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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