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이 막혀있는 것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합니다”
5일 오후. 한 뷰티 디자이너가 고객의 두피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후 스텝들은 고객에 필요한 두피관리 맞춤 서비스에 들어갔다. 다른 곳에서는 커트와 염색,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쿠키뉴스 대구=김강석기자] 서비스가 벌어진 장소는 뷰티 숍이 아니다. 바로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과 현장형 실습실 210호와 213호다.
디자이너와 스텝은 이 학과 교수와 재학생이고 고객은 교직원, 타 학과 학생 및 주민들이다. 뷰티코디네이션과는 학생들의 현장실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한 현장형 실습실을 구축하고, 이날 뷰티살롱수업을 진행했다.
두피관리를 받은 신승호(37) 보건환경과 교수는 “커트와 다르게 두피관리는 원하는 사람만 이용하는데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아보니 계속 숍을 찾게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대학 뷰티코디네이션과의 뷰티살롱수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작한 이 수업은 산업체 현장실무형 교육이다. 뷰티 숍을 그대로 옮겨놓은 실습실에서 학생들이 가발이나 모형이 아닌 실제 고객들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실무수업을 위해 숍을 직접운영하고 있는 교수들을 초빙하고, 이날 헤어 담당교수는 베르빈 토탈뷰티 대표인 김지국 교수이고 메이크업 교수는 르마레웨딩 대표인 임경민 교수다.
두피관리, 염색, 커트 등 헤어실습은 전공학생 36명이 2인 1조로 고객을 맞이했다. 눈썹연장, 네일 등 메이크업 수업은 학생 31명이 참여하고 있다. 5일 실습실은 찾은 교직원, 재학생을 포함한 고객은 모두 35명이다.
재학생 초청으로 부산에서 방문한 직장인 김나영(23. 여)씨는 “염색, 커트, 두피관리까지 다 받아서 차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고 학생들의 실력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두피관리 수업을 하고 있는 2학년 배소연(20. 여), 김영은(20. 여) 씨는“모형과 직접 고객을 대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이 수업은 5월 말까지 헤어, 메이크업, 피부로 나누어 4회 더 진행된다.
뷰티코디네이션과 이현주 학과장은 “학생들은 현장 실무 능력이 향상되고 서비스를 받아 본 사람들은 뷰티산업의 홍보대사이자 단골 고객이 된다”면서 “남은 수업에는 지역 주민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