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e뷰] 키워드로 보는 포스트시즌 전망 ①아프리카vsMVP

[롤챔스 e뷰] 키워드로 보는 포스트시즌 전망 ①아프리카vsMVP

기사승인 2017-04-07 14:43: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PS) 첫 경기인 아프리카 프릭스와 MVP의 맞대결이 7일 서울e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기는 강팀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두 팀간 맞대결이기에 ‘돌풍팀 결정전’으로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적

이번 시즌 두 팀은 승점을 나줘 가지며 팽팽히 맞섰다. 1라운드 한창 주가를 올리던 MVP는 ‘이안’ 안준형과 ‘비욘드’ 김규석의 퍼팩트 플레이에 힘입어 아프리카를 2대1로 눌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노틸러스로 답을 찾은 ‘마린’ 장경환과 각성한 ‘쿠로’ 이서행이 협곡을 지배하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시즌 마지막에 진행된 순위결정전에선 ‘스피릿’ 이다윤의 리 신이 게임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세

아프리카 프릭스의 시즌 후반 기세가 남다르다. 아프리카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며 SKT, 삼성에 이어 승률 3위에 올랐다. 시즌 성적(11승8패·승률 57%)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기량 상승이다. 

아프리카는 이번 시즌 모든 라이너 교체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란 우려와 달리 금세 폼을 끌어올렸다. 시즌동안 급성장한 이다윤과 클래스를 증명한 장경환, 안정감을 되찾은 이서행, 그리고 '구멍'으로 지적됐던 하종훈(크레이머)-박종익(투신)의 경기력 상승은 완성에 가까운 팀플레이로 결실이 맺어졌다. 이는 리빌딩 첫 시즌 PS 진출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MVP는 분명 ‘돌풍의 핵’이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이들의 재기발랄함은 제대로 통했다. 그러나 말미에 와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3연패로 시즌을 마감한 MVP다. 막바지 SKT와 삼성을 만난 것도 이유겠지만 락스전 패배 후 특유의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다. 

MVP는 최근 10경기에서 가까스로 절반 승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PS 상대팀인 아프리카에 3라운드 연속 패배 중이다. 자신감 하나로 이번 시즌 성공을 성사시킨 이 팀에게 가장 큰 과제는 역시나 ‘기세 회복’이다.

▲해결사

SKT의 가장 큰 장점은 해결사가 많다는 것이다. 어느 라인에서 부진하면 다른 라인에서 이를 보강하고, 때론 홀로 전세를 뒤집는 환상적인 플레이가 잦게 나온다. ‘페이커’ 이상혁이 아니더라도 이들이 만질 수 있는 카드는 무궁무진하다.

아프리카 역시 이런 점에서 강팀에 근접하고 있다. 장경환에 치중된 게임운영은 이제 옛 말이다. 어느 라이너든 초반에 풀리면 이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해결사로 성장했다. 특히 초반 이다윤이 적절한 라인 조율로 라인을 풀어주는 것 역시 일품이다.

MVP의 좋은 경기력은 대개 ‘맥스’ 정종빈의 깜짝 픽에서 비롯됐다. 2라운드에서 3연승을 내달릴 당시 정종빈은 브랜드, 사이온, 엘리스 등의 깜짝 픽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았다. 이들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바로 이러한 깜짝 픽에 의해 판가름될 가능성이 높다.

▲종합

아프리카의 우세가 분명하다. 하지만 MVP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강등전 후보 1순위였다. 이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때는 ‘기대하지 않았을 때’다. 부담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자신감은 MVP 힘의 근원이다. 이들이 대회를 바라보는 자유로운 시선은 아프리카를 넘어 KT, 삼성, 그리고 SKT를 상대할  때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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