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넥슨아레나=이다니엘 기자] kt 롤스터가 시즌 내내 지적됐던 중후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한 모습을 보여주며 ‘천적’격인 MVP를 완파했다.
kt는 11일 서울 강남구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MVP를 3대0으로 누르고 돌풍을 잠재웠다. MVP는 강점으로 꼽히는 밴픽단계에서 효과적으로 판을 만드는 데 실패하며 이번 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kt, 강력한 군중제어기 앞세워 선취점
kt 롤스터가 강력한 군중제어기를 활용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탑에서 럼블(스멥)이 노틸러스(애드)-엘리스(비욘드)의 협동플레이에 쓰러졌고, 바텀에서도 킬을 나눠가졌다.
정글 합류전에서 MVP가 좀 더 좋은 전투를 하며 킬 스코어에서 앞서갔다. 애쉬(마하)가 킬을 쓸어 담으면 성장세를 이어갔다.
kt가 군중제어기 연계로 MVP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말자하(마타)의 점멸-궁극기로 촉발된 전투에서 kt가 일방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스멥’의 럼블이 상대 스킬을 이리저리 피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23분경 ‘비욘드’의 엘리스를 포함한 3킬을 올린 kt는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미드를 시작으로 차례로 타워를 돌려 깎은 kt는 3억제기를 파괴한 뒤 그대로 앞으로 진격,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스멥 케넨’ 앞세워 kt 2세트 역전승
kt가 케넨을 고른 ‘스멥’ 송경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2세트도 승리했다. MVP는 ‘맥스’ 정종빈이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해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전투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초반부터 바텀이 핫 플레이스였다. 블리츠가 그랩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미지딜링에 나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양팀 정글러와 타 라인 챔피언의 순간이동 합류로 주도권 싸움이 이어졌다. 미드에서는 리 신(비욘드)의 개입으로 라이즈(폰)이 쓰러졌다.
킬과 어시스트를 고르게 올린 르블랑(이안)이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팀플레이를 주도했다. 이에 맞선 kt는 케넨(스멥)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화염 드래곤 버프를 2개 챙긴 kt는 상대 정글 시야를 확보한 뒤 챔피언을 순차적으로 차단했다. MVP는 블리츠의 그랩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경기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케넨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르블랑을 홀로 잡아내며 변수를 원체 차단했다.
미드에서 MVP가 군중제어기 연계로 그레이브즈(스코어)를 잡아내려 했으나 도리어 3킬을 허용했다. 이는 곧장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어졌다.
화염 드래곤 3버프를 두룬 kt는 바텀을 시작으로 차례로 라인을 돌려 깎으며 변수를 줄였다. 미드 내각 타워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3대3 교환에 성공했으나 2억제기가 파괴된 터라 별다른 이득을 올리지 못했다.
재차 미드로 들어간 kt는 상대 군중제어를 수은 장식띠로 무산시키며 교전 대승을 거뒀다. 이들은 그대로 전진해 넥서스를 철거했다.
▲kt, 내셔 남작 버스트 한방으로 역전승!
kt가 순간적인 내셔 남작 버스트로 경기를 뒤집으며 3대0 완승을 완성했다.
kt가 일찍이 상대 정글로 들어가 오리아나(이안)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빼놓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그레이브즈(비욘드)에게 적잖은 부담을 줘 바텀 CS 차이로 이어졌다.
한때 카밀(스멥)이 무리하게 미드 타워 다이브를 감행했다가 도리어 킬을 내줬다. 이후 MVP는 화염 드래곤을 처치하는 성과를 냈지만 바텀과 탑에서 군중제어기를 얻어맞으며 킬을 허용했다.
MVP는 바텀 1차 타워를 파괴한 데 이어 화염 드래곤 버프를 추가로 얻었다. kt는 미드와 탑 1차 타워를 철거하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카밀(스멥)이 바텀에서 뽀삐와 대결을 벌이다 진(마하)의 합류로 쓰러졌다. 곧장 미드에서 애쉬(데프트)와 엘리스(비욘드)가 쓰러졌고, 이는 MVP의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어졌다.
순차적으로 2차 타워를 철거당한 kt는 부족한 시야 탓에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 MVP는 상대가 얼굴을 내밀면 CC기로 응징하며 자신들의 픽 콘셉트를 십분 발휘했다.
32분 kt가 순간적인 내셔 남작 버스트로 반전에 성공했다. MVP가 뒤늦게 이를 저지하려 했다가 도리어 3킬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전세를 뒤집은 kt는 상대 바텀 억제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구조물을 파괴했다. MVP는 얼굴을 내밀 새도 없이 내각타워 안쪽에서 버텼다. ‘스멥’의 카밀이 바텀에서 스플릿 푸시를 하는 가운데 3억제기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애쉬가 강력한 대미지 딜링으로 역전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kt는 재생산된 억제기를 재차 파괴한 뒤 슈퍼미니언과 함께 진격, 넥서스를 파괴하며 게임을 매듭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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