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오리온, 헤인즈 한 명이면 충분했다

‘기사회생’ 오리온, 헤인즈 한 명이면 충분했다

‘기사회생’ 오리온, 헤인즈 한 명이면 충분했다

기사승인 2017-04-15 16:50:46

[쿠키뉴스 잠실실내체육관=문대찬 기자] 오리온의 열쇠는 애런 헤인즈였다. 

고양 오리온은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의 4차전에서 73대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기사회생하며 삼성과 4차전을 치르게 됐다.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헤인즈는 1차전과 2차전 시즌 평균보다 한참 미치지 못하는 득점력으로 팀에 고민을 안겼다. 낮은 야투 적중률이 문제였다. 헤인즈는 1차전 야투 성공률이 46.2%(6/13)에 머물렀고 2차전에는 25%(4/16)에 그치며 침체됐다. 정규시즌 기록한 54.8% 성공률보다 20.3% 낮은 수치였다. 높은 야투 적중률로 극적인 버저비터를 연출하던 헤인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삼성 이상민 감독은 헤인즈에 대해 “휴식이 독이 된 것 같다”며 “슈팅력이 떨어진 것이 오리온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미팅 때 헤인즈에게 침착하라고 말했다”며 헤인즈가 냉정함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팀 감독의 지적대로 헤인즈는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 열쇠였다. 헤인즈는 이날 26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삼성 골 망을 흔들었다. 야투율도 59%(10/17)로 정확했다. 1차전과 2차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무릎을 꿇던 오리온은 이날 없었다. 헤인즈가 지속적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균형을 팽팽하게 유지했다. 결국 4쿼터 극적인 역전을 일궈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적절한 지역방어를 통해 1차전과 2차전을 연달아 승리했던 삼성이다. 하지만 이날 헤인즈를 봉쇄하는 데 실패하면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한 것도 찝찝하다. 

반면 오리온은 헤인즈의 부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분위기에 의해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단기전인 만큼 오리온의 업셋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양 팀은 17일 오후 7시 4차전을 치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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