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가장 잘 나가는 건? '얼음'…두자릿수 성장 중

편의점서 가장 잘 나가는 건? '얼음'…두자릿수 성장 중

기사승인 2017-04-17 10:20:2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편의점이 얼음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편의점 얼음 시장이 해마다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연간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U(씨유)가 최근 5년간 얼음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3년 15.7%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얼음은 2014년 16.4%, 2015년 21.7%, 2016년 33.2%으로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1분기도 43.3%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뛰었다.

편의점 얼음 매출이 이렇게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데에는 컵얼음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컵얼음은 2013~2014년 10%대 성장률에서 2015년 22.8%, 2016년 38.2%, 올해 1분기 역시 56.9%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컵얼음은 2009년 파우치 커피, 음료 원액을 따라 마시는 아이스드링크의 보조상품 격으로 출시된 이후, 다양한 음료들과 조합을 이루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CU(씨유) 전체 3천 여개의 상품 중 줄곧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컵얼음 외에도 일반얼음의 매출도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얼음 품귀현상으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조정된 점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상승폭은 20% 내외로 매우 높다.

이렇게 편의점에서 얼음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온난화 영향으로 인해 예년보다 평균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하절기가 더욱 길어지면서 얼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U(씨유)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얼음 판매 공급 체계를 확대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얼음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처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얼음 공급 부족 현상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신규 제조사를 추가하여 사전 물량을 확보하는 등 올 여름 안정적인 얼음 공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주부터 지리산 암반수로 만든 봉지얼음 2종(800g, 2.5kg)을 지퍼 패키지로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 하고 있다. 컵얼음 역시 일반 컵얼음(190ml용)과 대용량 컵얼음(345ml용)을 올해도 함께 운영하여 고객의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얼음은 여름철 시즌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편의점 업계의 전체 판매량이 약 3억만 개로 추산될 정도로 엄청난 수요가 몰린다”며 “올 여름도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업계의 얼음 공급 및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