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오리온, 삼성 누르고 PO 대반격 예고

벼랑 끝 오리온, 삼성 누르고 PO 대반격 예고

벼랑 끝 오리온, 삼성 누르고 PO 대반격 예고

기사승인 2017-04-17 21:03:58

[쿠키뉴스 잠실실내체육관=문대찬 기자] 이변이 일어나는 것일까. 오리온이 홈에서 최후의 5차전을 치르게 됐다. 

고양 오리온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9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시리즈를 2승2패 동률로 맞추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애런 헤인즈가 2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승현도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43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1쿼터 오리온이 크게 앞서갔다. 최진수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오리온은 이승현의 3점슛과 헤인즈의 야투로 조금씩 점수를 쌓아나갔다.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가 트랩 수비에 고전하며 2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출전 선수들의 야투율도 23%로 현저히 떨어졌다. 이후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오리온이 22대9로 크게 앞선 채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 오리온이 기세를 이어갔다. 허일영과 이승현이 3점슛으로 수비진을 끌어냈고 헤인즈와 장재석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몰아넣었다. 삼성은 주희정이 7분간의 침묵을 깨는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환기하는 듯했지만 회심으로 던진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좀처럼 오리온을 추격하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12득점을 올리며 1쿼터의 부진을 만회한 모습은 위안이었다.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20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진 양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49대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삼성이 반격을 시작했다. 문태영과 크레익, 라틀리프와 주희정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순식간에 10점을 몰아넣었다. 오리온이 머뭇거리는 사이 3쿼터 중반 점수는 53대40까지 좁혀졌다. 그러자 오리온도 뒤늦게 응수했다. 헤인즈와 허일영이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이승현도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결국 63대50으로 점수차가 유지된 채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삼성은 라틀리프에 의존한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라틀리프가 트랩 수비에 고전했고 다른 선수들도 샷클락에 쫓겨 슛을 쏘는 일이 허다했다. 반면 오리온은 최대한 공격시간을 활용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라틀리프가 9득점을 몰아넣으며 73대65까지 점수를 좁혔다. 이어 종료 1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라틀리프가 가로채기에 이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0대7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의 문턱, 속공 상황에서 공을 흘리는 실수를 범하며 공격권을 오리온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패색이 짙어보였던 것도 잠시, 삼성은 3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하며 속공을 이어갔다. 이어 주희정의 돌파 과정에서 U파울 휘슬이 불렸다. 주희정이 주어진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점수는 75대71. 승패는 점점 안개 속으로 빠졌다. 하지만 문태영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mdc0504@kukinews.com

사진=KBL 제공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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