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PHEV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중간 단계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를 말한다. 순수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소 등 2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2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한 아이오닉 PHEV를 선보이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 가격 3230만~3410만원에 정부지원금을 받으면 가격대가 형성된다.
아이오닉 PHEV는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46㎞를 전기만으로 달린다. 하이브리드 모드를 포함하면 총 9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는 휘발유 기준 20.5㎞/ℓ, 전기 기준 5.5㎞/㎾h이다.
이와 함께 토요타도 브랜드 최초 PHEV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8.8㎾h급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모터로만 최대 약 4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도심 근교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전기만으로 출퇴근할 수 있으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960㎞다. 가격은 4830만원이다.
볼보코리아도 XC90를 출시하면서 PHEV 모델 T8를 선보였다. 반응도 긍정적이다. 전체 판매량 1158대 중 95대 팔려 약 8%를 차지했다.
볼보 관계자는 “T8이 최고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대중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SUV 등 라인업들이 더욱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BMW는 올해 뉴X5 xDrive 40e 등 포함 3종의 PHEV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더 뉴 C 350 e와 SUV 더 뉴 GLC 350 e 4MATIC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 전기차로 차량을 바꾸기에는 충전소 등 단점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PHEV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 높은 가격만 해결된다면 대중화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