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 주희정 “하루 푹 자고 나면 몸이 가뿐하다”

‘노익장’ 주희정 “하루 푹 자고 나면 몸이 가뿐하다”

기사승인 2017-04-20 11:38:37


[쿠키뉴스 강남=문대찬 기자] “하루 푹 자고 나면 몸이 가뿐하다” 

20일 강남 KBL 센터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 4강에서 오리온을 꺾은 서울 삼성의 감독 및 선수단이 모여 각오를 전했다. 

올해 만 40세인 주희정은 올 시즌 평균 9분55초간 코트를 누비며 1.5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평균 22분 출전해 5.8득점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주전 가드 김태술이 무릎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터라 중심을 잡아주는 주희정의 가세는 삼성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우려되는 것은 체력이다.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PO부터 고양 오리온과 치른 4강 PO까지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주희정이라 하더라도 체력적 부담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주희정은 “하루 푹 자고 일어나면 몸이 회복된다. 체력적으론 큰 걱정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거듭 접전을 치르면서 선수들 많이 지쳐있다”며 “안양과의 챔피언전에서 반드시 이겨서 삼성이 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분명 약점이 많은 팀이지만 장점도 안양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오리온과의 5차전이 가장 고비였다. 그걸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더 이상 우리가 궁지에 몰릴 데도 없다. 당연히 우리가 우승 반지를 끼겠지만 7차전까지 간다고 해도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우승과 유독 연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갖고 있는 반지가 하나다. 선수 생활 내에 반지 하나를 더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이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챔프전만큼은 젖 먹던 힘을 짜내서 2번째 반지를 얻겠다”고 말했다. 

젊은 박재한과 키퍼 사익스에 대한 대응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스피드로는 이길 수 없다. 영리하게 상대 가드진을 공략해서 혼란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일 훈련하면서 사익스와 박재한에 대한 대응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익스는 오리온의 바셋과는 다른 성향이다. 외곽슛도 좋아서 약점을 찾으려 해도 찾기 힘들다. 약점이 어딘가에는 있을 거다. 특유의 들뜬 성격을 좀 건드려서 약 올리는 식으로 막아보겠다”며 심리전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6강 4강 5차전까지 치렀는데 챔프전 빨리 끝낼 수 있으면 좋다. 그래도 7차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 7차전까지 가서 재미와 흥행 모두 보장하겠다”며 프로농구 흥행까지 생각하는 관록을 보였다. 

mdc0504@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