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내가 하는 수비가 더티한 건 아니다”…치열한 몸싸움 예고

양희종 “내가 하는 수비가 더티한 건 아니다”…치열한 몸싸움 예고

기사승인 2017-04-20 11:45:40

[쿠키뉴스 강남=문대찬 기자] “내가 하는 수비가 더티(dirty)한 건 아니다”

20일 강남 KBL 센터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 4강에서 오리온을 꺾은 서울 삼성의 감독 및 선수단이 모여 각오를 전했다. 

KGC 양희종은 기록 면에서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 올 시즌 평균 25분 출전해 3.93득점 3.97리바운드를 올렸고 울산 모비스와 치른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3.3득점 6.7리바운드를 올렸다.

양희종의 진가는 끈질긴 수비에 있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가담한다. 이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도 리바운드를 곧잘 따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양희종의 장난기 있는 면모가 빛났다. 양희종은 이상민 감독과 주희정과 농담 섞인 입담을 주고 받으며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양희종은 “삼성이 올라오길 바랐다. 태술이를 밟고 올라가는 재밌는 생각도 했다. 삼성이 올라오면서 매치업간 재미있는 경기 펼쳐질 것 같다”며 시작부터 삼성을 도발했다. 

이어 “선수들이 4강전을 치르면서 잔부상이 좀 있다. 방심하지 않고 첫 경기부터 완벽한 조직력으로 좋은 경기 펼치겠다. 원정에서 우승할지 홈에서 우승할지 생각 중이다”며 웃었다.

갑자기 수비가 ‘더티’해진 이유가 무엇이냐는 삼성 주희정의 질문에는 “더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합벅적인 수비라고 생각한다. 의도치 않게 부상이 나와 아쉽지만 그렇다고 몸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신경전을 벌인 문태영에 대해서는 “(문)태영이 형과 많이 부딪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챔프전에도 그런 경우가 많이 나올 것 같긴 한데 웨이트를 열심히 해서 단련하겠다”며 또 한 번의 신경전을 예고했다. 

압박 수비를 받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강력하게 몸싸움을 해야 될 것 같다. 몸싸움을 즐기면서 하려고 생각 중이다”며 불꽃 튀는 몸싸움을 예고했다. 

친정 팀에 비수를 꽂겠다고 한 김태술에 대해서는 “비수를 피해야죠”라고 웃은 뒤 “풍부한 가드진으로 태술이를 계속 괴롭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하면 팬 20분을 뽑아 한우를 사겠다”면서도 “팀이 조금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mdc0504@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