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안개낀 해상에서 유조선과 어선이 충돌해 부자가 타고 있던 어선이 침몰했으나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유조선 항해사가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21일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어선(3.97t)과 충돌한 후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유조선(4300t)의 일등 항해사 A(55)씨를 특가법상 도주선박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3시 56분쯤 부산 기장군 동암항 남동방 12km 해상에서 안개가 낀 상태에서 유조선을 운항하다가 B(70)씨와 아들(37)이 탄 어선과 충돌한 후 달아난 혐의다.
부산해경은 충돌 사고 발생 시간에 인근 해역을 항해한 선박을 분석해 A씨가 운항한 유조선을 유력한 용의 선박으로 보고 유조선을 제주 신항에 입항시켜 선체 조사 후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해경은 침몰한 어선에 탑승했던 B씨 부자를 찾기 위해 5일째 경비정과 어선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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